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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 "'필승' 벤처투자, 비결은 양질 네트워크" 청산 IRR 목표 25%, 모바일·인터넷·바이오 분야 집중 투자

류 석 기자공개 2018-02-07 07:55:3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역대 최대 규모인 약정총액 863억원의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 약정총액의 35%를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모바일·인터넷 분야에, 25%를 바이오·헬스케어, 15%를 관광·교육에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25%는 팔로우온(Follow-on)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유망 서비스 분야에 투입된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25% 수준으로 책정했다. 컴퍼니케이는 지금까지의 펀드 청산 경험을 미뤄볼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사는 2006년 설립 이후 6개의 벤처펀드를 청산했으며 평균 IRR은 19.7%다. 통상적으로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제시하는 기준수익률이 5%~7%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 목표다.

5일 더벨은 서울 강남구 컴퍼니케이 사무실에서 이번 펀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이강수 부사장과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하는 변준영 이사를 만나 펀드 운용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컴퍼니케이는 약 23개 기업에 평균적으로 건당 3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리즈A 단계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에 참여하는 팔로우온 투자도 활발히 진행한다. 투자 기간은 4년으로 설정됐지만, 2년 안에 약정총액 전액에 대한 투자를 마치는 게 목표다. 이후 투자 기업들의 밸류업과 회수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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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수 컴퍼니케이 부사장(오른쪽), 변준영 컴퍼니케이 이사(왼쪽)>


이 부사장은 펀드 운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양질의 네트워크'를 꼽았다. 훌륭한 창업가 주변에는 좋은 동료 창업가들이 모여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펀드 운용도 그동안 인연을 맺은 좋은 벤처기업과 창업가들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좋은 투자처는 훌륭한 창업가나 돈독하게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의 소개로 발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고, 유망 기업을 선별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변준영 이사는 양질의 투자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서는 창업가들과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 이사는 "단순히 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함께 성장해 나갈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며 "초기 단계에 신주 투자를 진행해 함께 동고동락하며 성장해나가는 것이 네트워크도 쌓고 투자 이익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펀드매니저인 이 부사장이 주목하고 있는 투자 분야는 바이오·헬스케어다. 후기 바이오기업 보다는 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은 초기 단계에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1997년 벤처투자 업계에 들어와 약 20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 심사역이다. 2011년 컴퍼니케이에 합류한 이후 줄곧 바이오 투자에 관심을 두고 해당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했다. 바이오 분야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근 전문 교육기관에 입학해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끊임없는 전문성 확보 노력이 업계 장수 비결이다.

이 부사장은 "바이오와 모바일 분야가 주요 투자처이긴 하지만 다양한 산업에 두루 관심을 두고 펀드를 운용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펀드에 참여하는 운용인력 4~5명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유망 투자처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는 변 이사는 모바일·인터넷 분야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심사역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직방, 리디북스 등 유망 벤처기업을 초기에 발굴해내는 등 뛰어난 안목을 자랑한다. 변 이사는 모바일과 인터넷, 인공지능(AI) 등이 활용돼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바일과 인터넷의 편의성을 활용해 우리 삶을 보다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나올 것"이라며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이라도 이를 잘 활용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 이사는 또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 확대로 인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훌륭한 창업가와 좋은 기업일수록 투자금을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과도한 기업가치 평가는 스스로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좋은 기업을 발굴해내는 것이 높은 밸류에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컴퍼니케이유망서비스펀드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50억원을 출자받아 결성이 이뤄졌다.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금융권 등 민간 LP들도 앞다퉈 출자금을 보탰다. 애초 500억원~6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이 목표였지만 원활한 LP 모집에 힘입어 규모를 863억원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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