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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의료데이터 블록체인 선점 작년 12월 ICO 완료 '퀀텀기반', 코인 시가총액 '112위'

배지원 기자공개 2018-02-06 08:00:5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부문 블록체인 업체 '메디블록'이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세계 최초의 의료기록 관리 블록체인으로 상장 당시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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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이 상장시킨 '메디토큰(MED)'은 5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억 2640만달러(한화 1375억4848만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한 때 시총 9억 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코인시장에 안착했다. 지금은 코인시장에서 시총 기준 약 112위에 올라있다.

메디블록은 각각의 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는 개인의 의료정보를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정보 제공자인 의료 소비자는 본인의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정보 소유권과 관리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의료기관 등 공급자는 소비자의 승인을 얻어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의료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메디블록2

메디블록 관계자는 "의료정보 교환에 대한 요구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환자들이 끊임없이 요구해왔지만 명확한 솔루션이 제공되지 못했다"며 "메디블록은 개별화된 건강관리, 환자 중심의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산업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병원을 옮길 경우 이전에 받았던 검사나 촬영을 반복하게 되는 일이 많다. 이전 병원을 방문해 문진, 검사 등 정보를 발급받는 경우가 있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누락되는 자료가 있어 불편함을 겪는다. 의료정보 통합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의료 데이터 신뢰성이나 보안성이 취약해 지금까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

메디블록은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의료 공급자가 아닌 환자에게 부여한다. 다만 데이터의 소유와 관리 권한을 가졌더라도 임의로 데이터를 수정할 수 없도록 해 의료정보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데이터 해시값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위·변조가 일어날 경우 백업데이터를 통해 복구할 수 있다.

메디블록을 만든 고우균·이은솔 공동대표는 서울과학고 동기로 지난해 4월 메디블록을 설립했다. 두 대표는 의학은 물론 소프트웨어개발에 두각을 드러내면서 회사를 창업했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컨트랙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퀀텀(QTUM)을 기반으로 메디토큰을 개발했다. 메디토큰은 국내 거래소인 코인레일에 상장돼있다.

고우균 대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에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삼성전자에 3년간 재직하다 경희대 치의학대학원에 입학해 치과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러한 이력이 밑바탕이 돼 경희대치과병원은 블록체인과 의료기록 체계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은솔 대표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아산병원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다가 창업에 뛰어들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많아 각종 데이터 연구실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ICO시장에서는 특정 분야의 커뮤니티를 먼저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메디블록은 의료계 블록체인을 선점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연내 플랫폼 정식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7월까지 알파버전과 10월 베타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12월까지는 메디블록 정식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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