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주가연계증권 사업을 확대한다. 키움증권은 이를 위해 S&T(Sales&Trading)팀을 홀세일본부로 이동시키고 팀을 세분화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2012년 ELS 사업에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고 관련 사업을 크게 줄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S&T팀을 FICC팀과 OTC팀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FICC팀과 OTC팀의 소속 본부는 기존 투자운용본부에서 홀세일본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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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C팀과 OTC팀은 각각 채권운용과 파생상품 발행을 전담한다. 기존 S&T팀은 한 조직 내에서 운용과 발행 업무를 함께 처리해 왔다. 발행량을 늘리고 각 분야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팀을 나눴다는 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파생상품 발행 규모를 키우기 위해 두 팀의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구조화파생팀은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출신 인력이 합류해 새롭게 신설된 조직이다. 구조화파생팀은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복합금융상품팀은 세일즈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홀세일본부 내에 S&T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존에 판매해 온 대체투자상품에 더해 파생상품 세일즈에 나서게 된다.
키움증권이 ELS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0년 7월 장외파생금융상품 투자매매업 겸영 인가를 받고 ELS 발행을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발행잔액이 2114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당해 ELS 사업을 통해 2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경험이 부족함에도 리스크를 온전히 책임지는 자체 헤지 방식을 선택한 게 패착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2013년(1228억원)과 2014년(712억원) ELS 발행잔액이 잇따라 줄어들며 사실상 사업을 접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15년(2920억원)과 2016년(4384억원) ELS 발행잔액이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자체 헤지를 포기하고 외국계 증권사에 리스크 헤지를 맡기는 백투백 헤지 방식에 집중하면서 안정성을 갖춘 게 발행량을 늘리는 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향후 백투백 헤지에 집중하고 세일즈 기능을 강화해 ELS 발행 잔액을 3조원 수준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키움증권은 ELS 발행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DLS 발행으로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은 DLS를 처음 발행한 지난 2016년 발행잔액 24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발행잔액을 5115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ELS 쿠폰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DL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과거 파생상품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백투백 헤지 방식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발행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며 "수요가 가장 많은 지수형 ELS 발행에 초점을 맞추되 펀드 수익률 연계 DLS 등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외형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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