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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상 첫 '원클럽맨' 최영무 대표 선임 [금융 人사이드]화재 입사후 사장까지 승진…"내부 사정 정통한 전략통 평가"

신윤철 기자공개 2018-02-09 08:06:0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 역사 상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올라간 최초의 사례가 나왔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50대의 젊은 피로 꼽히는 최 내정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의 세대교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최영무
삼성화재는 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영무 부사장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충암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7년 그룹 공채로 삼성화재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화재에서만 인사와 전략영업, 자동차보험 등 핵심부서를 거치며 실무를 익혔고, 이번에 사장으로 선임됐다.

사상 최초 '원클럽맨(One-club man)' 대표이사의 탄생인 셈이다. 원클럽맨이란 흔히 프로 데뷔 이후 은퇴할 때까지 줄곧 한 구단에서만 활약하는 선수를 의미한다. 그간 삼성화재의 대표이사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 온 인사들이 맡아오곤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온 만큼 직원들 사기가 올라갔다"며 "전체적인 업무 흐름을 잘 알고 있어 앞으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내정자는 원클럽맨답게 삼성화재의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인사부터 전략파트까지 모두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세세한 사정까지 고려하며 공정한 인사정책을 시행해 내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규 판로 개척을 진두지휘했고 자동차보험본부장으로 이동한 이후엔 자동차보험 내실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곳곳에 그의 성과가 묻어있는 셈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장 최근까지 주요 업무였던 자동차보험에서 성과를 낸 것도 사장 승진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성장을 이끈 원동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최근 3년 연속 순이익 상승을 기록 중이다. 2015년 7827억원, 2016년 8409억원, 지난해 92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국내 손보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순익 1조원을 바라고 있다.

최 내정자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 내정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부사장 중 가장 젊은 55세로, 현 삼성화재 3인의 부사장 가운데서도 단연 '막내'다. 현 안민수 사장이 62세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나이 차이가 있다.

앞선 관계자는 "같은 날 삼성생명도 63세인 김창수 사장을 대신해 58세 현성철 삼성화재 부사장을 내정했다"며 "삼성그룹 내 보험계열사 수장을 전부 50대로 교체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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