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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펀드, 수익률 갈렸다…운용방식 '각양각색' [Fund Watch] 키움운용, 1년 14.37%로 최상위…동유럽전문 운용사 위탁운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20 11:03:0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설정된 러시아 주식형펀드들이 큰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주 의존도를 낮추고 경기 회복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재주, 소비재주 비중을 높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 에너지주 편입 비중을 높여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도 선전했다.

1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설정된 러시아 주식형펀드 연초후 수익률은 2.82%다. 이는 해외 주식형펀드 중 브라질펀드(7.2%), 베트남펀드(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대다수 해외 주식형펀드가 연초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펀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50달러 대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6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이에 펀드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주 주가가 올라 수익률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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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기준일:2018년 2월 13일)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제1호[주식]'은 1년 수익률 14.37%로 러시아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덴마크 자산운용사인 Danske Capital에 운용을 맡기고 있다. 러시아 현지 자산운용사가 거의 없어 유럽 자산운용사를 물색한 끝에 Danske Capital을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Danske Capital은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투자를 주 전략으로 사용하는 운용사다.

이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아직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시장 흐름에 따른 종목 매매나 특정 섹터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지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산운용보고서(2017.8.21~2017.11.20)에 따르면 에너지주 비중이 22.72%로 러시아펀드 중 가장 낮다. 이어 금융(14.47%), 물질(13.25%), 자유 소비재(11.62%), 기본 소비자 식료품(8.7%) 순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에너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가 상승 수혜를 덜 입긴 했지만 반대로 지난해 유가 하락 시기에 방어 효과가 있었다"며 "유가 외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재나 소비재 관련 종목이 꾸준히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제1호(주식)'는 1년 수익률 11.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법인이 운용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업종대표펀드는 에너지 비중을 다른 펀드 대비 높게 유지하고 있어 유가 등락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섹터별 비중을 보면 에너지가 46.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15.89%), 소재산업(13.18%)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았다.

'신한BNPP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은 7.61%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글로벌 BNP파리바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스웨덴 자산운용사 Alfred Berg Kapiatlforvaltning AB가 펀드를 운용하고, 러시아 현지 자문사인 TKB가 투자 종목을 추천한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산운용보고서(2017.7.2~2017.10.1)를 보면 이 펀드는 유틸리티(13.47%)와 통신서비스(4.82%) 비중을 다소 높게 유지해 다른 펀드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만 투자한 통신주가 개별 기업 이슈로 주가가 급락해 수익률에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와 소재 비중은 각각 38.98%, 22.01% 였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4.2%로 하위권이었다. 영국에 위치한 HSBC Global asset management가 위탁 운용하는 이 펀드는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다른 펀드가 투자를 꺼리는 중소형주에 30% 안팎으로 투자하는 등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에너지가 36.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18.71%), 소재(16.56%) 순이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낮은 건 맞지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저평가 종목 주가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영향이 크다"며 "위탁사 운용역이 뛰어난 러시아 투자 트랙레코드를 가지고 있어 현 운용 방식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3.29%로 최하위였다. 이 펀드는 글로벌 JP모간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 'JPM Russia X (acc) - USD'에 재간접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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