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엇갈린 계열사 성적 따라 '웃고 울고' 코오롱글로벌 사업호조에 외형 확대 vs 코오롱인더 이익 감소에 수익성 뒷걸음질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26 08:34:5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가 계열사에 따라 엇갈렸다. 매출액은 주력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외형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다. 반면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순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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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3930억원이다.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코오롱의 매출액은 적잖은 변동폭을 보였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사업부 매각이뤄지면서 외형 축소가 불가피했다. 대대적인 계열사 재편 후 4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이다.
매출 확대의 일등 공신은 건설·무역·유통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 코오롱글로벌이다. ㈜코오롱은 코오롱글로벌을 연결 종속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코오롱은 코오롱글로벌 지분 75.34%(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 매출의 75% 가량이 코오롱글로벌에서 창출되는 구조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은 3조6536억원이다.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주택사업 호조와 BMW 신차 출시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047억원이다. 이는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에서 지분법 이익이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은 높지 않지만 다른 이익·비용 대비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지분법 적용 자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순이익 가운데 ㈜코오롱이 보유한 지분율만큼 지분법 손익으로 잡힌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 31.54%(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실적에서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코오롱의 지분법 이익은 전년 대비 50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당기손익이 마이너스(-) 1451억원에서 176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영향이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당기순이익은 1319억원이다. 전년 대비 25.05%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필름의 시황이 부진했고 일부 종속회사의 재고처분비용이 반영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증설 라인의 가동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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