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커진 하나캐피탈, 여신협회 이사회 진입 이달 말 총회승인 거쳐 확정…자산·자본 증가 등 시장지위 제고
원충희 기자공개 2018-02-26 16:39:0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산은캐피탈을 대신해 여신금융협회 이사회 멤버로 낙점됐다. 외형은 산은캐피탈을 넘어섰으며 수익성도 한층 제고되는 등 시장 위상이 격상된 덕분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하나캐피탈을 새 이사사(社)로 추천했다. 다음 주 총회 승인을 거치면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는 1년 동안 협회 이사회에 참석·활동하게 된다.
여신전문금융업계(이하 여전업계)를 대변하고 있는 여신협회는 카드사 8개, 할부·리스사 45개, 신기술금융사 29개 등 총 82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단체다. 이들 가운데 매년 15개 회원사 대표이사를 이사회 멤버로 선정한다.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업권 간 형평성을 위해 카드 7개사, 할부·리스 6개사, 신기술금융 1개사, 감사 1개사를 선출하고 있다.
카드업권은 8개 전업카드사가 모두 이사회 멤버로 추천됐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가 이사사로, 삼성카드가 감사사로 추천되는 등 작년과 비슷하다.
캐피탈업권은 은행계와 비은행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은행계 3사, 비은행계 3사가 추천됐다. 은행계는 △KB캐피탈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이, 비은행계는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이 선정됐다. 신기술금융사로는 IBK캐피탈이 이사회 멤버로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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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비슷한 멤버들이지만 산은캐피탈이 빠지고 하나캐피탈이 새로 합류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하나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의 엇갈린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사회 멤버 선정기준이 되는 협회 분담금은 회원사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에 비례해 결정된다. 이사회 진입은 곧 여전업계 상위사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 9월 말 하나캐피탈의 별도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5조8255억원, 6973억원으로 산은캐피탈(5조6871억원, 742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단기차입금 상환, 유동성자산 감축 등을 통해 자산을 4조9500억원으로 줄였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의 자산규모는 6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하나캐피탈의 분담금 규모가 산은캐피탈을 웃돌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초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글로벌,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캐피탈 지분 49.87%(보통주 기준)를 3150억원에 인수하면서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캐피탈은 유상증자 등 지주의 지원 의사결정이 수월해졌다는 점에서 성장기반 여건이 한층 좋아졌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하나캐피탈은 5년간 대표이사가 네 번이나 바뀌는 등 CEO 단명으로 경영안정성이 떨어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상당한 기세로 성장하면서 업계 위상이 제고됐다"며 "협회 이사회 진입은 하나캐피탈의 달라진 지위를 실감케 하는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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