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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권號' 모루운용, 첫 헤지펀드 '롱바이어스드' PBS NH투자증권 선정, 중소형 성장주 펀드 될듯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7 08:09:0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을 12년간 이끌던 동일권 전 대표가 모루자산운용을 설립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이달 말께 주식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으로 운용하는 첫 헤지펀드를 론칭한다. 동 대표가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실패를 딛고 헤지펀드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루운용은 이달 말께 첫 헤지펀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라임브로커(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모루운용은 전 라자드운용 대표이사이자 간판펀드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으로 활약했던 동일권 대표가 세운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다. 동 대표는 2005년 라자드운용이 한국사무소를 처음 설립할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다 지난해 초 퇴사했다.

모루운용의 첫 헤지펀드는 주식 매수에 집중하는 롱 바이어스드로 가닥을 잡았다. 동 대표의 강점으로 꼽히는 성장주나 중소형주 투자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 대표가 오랜기간 운용하던 '라자드코리아펀드'와 유사한 스킴이 예상된다.

펀드 운용은 동 대표의 총괄 아래 김세훈 상무가 맡을 계획이다. 김 상무 역시 동 대표와 함께 라자드운용에 몸 담다 지난해 초 퇴사했다. 동 대표와 김 상무는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책임운용역, 부책임운용역으로 활약하며 오랜시간 호흡을 맞춰 온 사이다.

모루운용은 첫 헤지펀드 출시 후 두번째 상품으로 코스닥 벤처펀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주나 신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는 역량을 갖춘만큼 벤처기업 투자에도 자신있다는 판단이다.

이 펀드는 정부가 육성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 중인 상품으로, 벤처기업 신주에 15%,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 신주·구주에 35%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자산운용사에게는 공모주 우선배정이, 개인투자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자산운용업계는 64세 노장(老將)인 동 대표가 30~40대가 주축인 헤지펀드 업계서 어떤 활약을 할 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라자드운용 퇴사 전 겪었던 펀드 부침에서 비롯된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동 대표가 운용했던 '라자드코리아펀드'는 2015년 40% 넘는 성과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20%로 급격하게 하락, 동종유형 중 꼴찌펀드라는 오명을 얻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모루운용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와 코스닥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소형주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일권 대표가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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