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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복제 사모펀드, 자산가 끌어모은다 아름드리운용, 반년만에 1500억 모집…절세혜택 최대 강점

이충희 기자공개 2018-02-28 11:16:3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구조를 복제한 사모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과 장내 파생상품 매매차익은 과세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운용되는 상품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민감한 개인 고액자산가 대상 판매가 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지난해 하반기 처음 선보인 '가우스(Gauss) 펀드'가 6개월여만에 32호 상품까지 출시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1500억원 정도 된다.

이 펀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줄이려는 개인 고액자산가들에게 ELS 대안 상품으로 주목 받으며 신한PWM과 하나금융투자 PB센터 등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PB센터 관계자는 "ELS 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만 상장증권과 이 증권을 대상으로 하는 장내파생상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ELS를 정교하게 복제했지만 절세 전략에서 비교 우위인 상품이어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우스 펀드는 지수 1개와 종목 1개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운용된다. 최근 투자자를 모집해 총 100억원 가량 팔린 '아름드리 Gaus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2호'는 코스피200 지수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32호 펀드 목표 수익률은 세전과 세후 동일하게 약 4.0% 수준으로 제시됐다. 동일한 구조로 운용되는 ELS가 세후 연 2.33% 수익률이 제시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운용기간은 3년이지만 ELS와 비슷하게 4개월마다 조기 종료가 가능하다. 첫번째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95%인 경우 조기 상환된다. 연 4.00% 수익률을 3분의 1로 나눈 이자와 원금이 지급된다. 노녹인(No Knock-in) 구조로 총 8차 자동조기상환일까지 배리어(barrier) 조건이 적용돼 있다.

지난해 12월 조기상환된 '아름드리 Gaus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수익자들에게 세전 3.79% 수준 이자가 지급됐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와 포스코 보통주를 기초자산 삼아 운용됐는데, 6개월 조기종료 배리어 90%를 만족하며 청산됐다. 비슷한 시기 코스피200과 현대차를 기초자산 삼아 설정된 2호 펀드는 올 상반기 2차 조기상환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가우스 펀드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대신증권 파생상품운용부에서 ELS 운용을 담당했던 박재원 아름드리자산운용 부사장(CIO)과 KB증권 등에서 선물 옵션과 주식을 운용했던 김민기 상무 등이 운용하고 있다.

아름드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가우스 펀드는 집합투자기구이기 때문에 운용성과가 투자자에게 귀속돼 ELS 대비 수익률 하회 위험은 존재한다"면서도 "절세혜택이 있어 수익 상환시 ELS보다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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