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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46년 흑자 행진…IB 실속 영업 빛났다 기업금융 실적, 3년내 최고…두산 딜 알짜, 아주그룹 발판 M&A 진출

피혜림 기자공개 2018-03-06 16:04:5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중대형 증권사 중 낮은 자본규모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46년 연속 흑자의 뒤엔 내실 있는 IB 조직이 있었다. 두산그룹 메자닌 딜에 잇따라 참여한 덕에 IB부문에서 알짜 수익을 견인했다. 아주캐피탈 매각 딜로 M&A 분야에 도전하는 등 새 활로 모색에도 나섰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4~12월) 개별기준 누적 순이익이 530억원으로 2016년 동기 대비 25%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1조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어들었다.

전체 영업수익 중 310억원 가량이 상장(IPO), 인수·합병(M&A),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포함된 기업금융 부문에서 나왔다. 최근 3개년 실적 중 최고치다.

신영증권은 두산 계열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알짜 수익을 냈다. ECM 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 27억원 중 17억원이 두산그룹 신주인수권부사채(BW) 딜에서 나왔다. 지난해 5월 신영증권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두산중공업 BW 발행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아 14억6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8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BW 5000억원 중 300억원을 인수해 3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두산룹과의 인연은 지난 2007년 두산밥캣 인수를 계기로 시작됐다. 금융위기 이후 두산그룹의 자금 사정이 빠듯해졌지만 신영증권은 꾸준히 두산그룹 자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신용도가 저하된 두산그룹을 외면했던 다른 증권사들과는 대조적이었다.

두산그룹과 마찬가지로 아주그룹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7월에는 아주캐피탈 매각 딜을 완수해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딜의 전체 매각금액은 3629억원 규모였다. 지난 4월과 8월에는 각각 아주산업과 아주캐피탈의 회사채 발행에 단독으로 발행 업무를 도맡았다.

아주그룹 외에도 AJ네트웍스, CJ대한통운이 2016년에 이어 신영증권을 다시 회사채 대표 주관사로 택했다. 4789억원 어치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까지 더해져 신영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6880억원 어치의 회사채 발행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4949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신영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PF 분야에서는 차별화로 승부했다. 자금 조달이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몰 유동화 자금 조달에서는 공동 주관사로 활약했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로 기업금융 부문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은 186억원에서 143억원으로 감소했다. 초대형 IB 등장 등 업계 변화로 경쟁 강도가 높아지자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금융 구조를 제시하는 등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결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타 증권사와는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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