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 "현지화로 '글로벌 유통기업' 도약" 김기록 대표 "연내 코스닥 상장...해외 3~4곳 추가 진출 예정"
정강훈 기자공개 2018-03-07 08:03:0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직구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전자 제품의 해외 직구 규모는 연 30~40%씩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무선 진공청소기 다이슨이 대표적이다. 배송 대행 서비스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는 국내에 다이슨 청소기를 20만대 이상 공급하며 직구 시장 확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코리아센터는 해외 직구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 받는다. 처음부터 해외 직구를 염두하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향수 쇼핑몰로 사업을 시작한 코리아센터는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 '메이크샵'으로 다른 쇼핑몰 사업을 도왔다. 이런 가운데 한류 열풍이 조금씩 불자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쇼핑몰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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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사진)는 "다수 쇼핑몰이 해외로 진출하려다 보니 물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쇼핑몰들을 돕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공장을 인수해 물류센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침 미국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원화 가치가 뚝 떨어지고 해외 물류 비용이 급등했다. 해외 진출을 희망했던 쇼핑몰들이 사업을 포기하자 물류센터에 투자한 코리아센터는 상황이 난처해졌다. 고민하던 김 대표는 '거꾸로 해외 제품을 국내에 팔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코리아센터는 아직 아이패드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던 시절 미국 현지 직원들을 총동원해 제품을 구입해 국내에 판매했다. 아이패드가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김 대표는 직구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500만원대에 판매되는 TV를 해외 직구를 통해서는 2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가 공중파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문의가 빗발쳤다.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이던 해외 직구가 대중화되면서 다이슨, 대형 TV 제품 등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
코리아센터는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 이후에 직영 쇼핑몰인 '테일리스트'를 출범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해외 쇼핑몰에 직접 구매한 이후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으나 진입 장벽을 더 낮췄다.
김 대표는 "TV 등 전자제품을 국내까지 들여오려면 포장을 다시해야 하는데 테일리스트는 물류센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국내 직구 관련 업체 중 현지에서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곳은 코리아센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는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다이슨 제품을 대상으로 한 A/S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정식 A/S센터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일본, 중국, 독일에 이어 영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으면서 내실있게 성장해왔다.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보다는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인정 받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에 해외 국가 3~4곳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해외 여러 좋은 업체들과 함께 사업할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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