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0년물 홍콩달러 채권 발행 성공 유통금리 대비 15bp 절감…미국달러 대체시장 개척, 장기물 물꼬
이길용 기자공개 2018-03-08 16:56:5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3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홍콩달러(HKD) 시장에서 한국물(Korean Paper·KP)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한국물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10년물로 만기를 장기화했다.한국수력원자력(Korea Hydro & Nuclear Power)은 지난 7일 아시아 시장에서 홍콩달러 채권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구성했으며 발행 규모는 16억 5000만 홍콩달러(약 2250억원)으로 확정했다.
스프레드(가산금리)는 미드스왑(Mid Swap)에 6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으며 쿠폰(Coupon) 금리는 3.35%로 책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의 10년물 유통금리보다 15bp 이상 낮게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딜은 UBS와 스탠다드차타드(SC)가 주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홍콩달러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한국물 시장을 찾아 홍콩 투자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이면서 주문을 이끌어냈다.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적용받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우량 크레딧을 기반으로 장기 투자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딜에서는 비금융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10년물이라는 장기물 발행에 성공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2016년까지는 보험사들이 긴 듀레이션(Duration)과 높은 일드(Yield)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물 10년물을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과 금융감독 당국의 사전 규제로 초장기물을 보험사들이 찾아다니면서 한국물 시장에서 10년물의 인기는 사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존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홍콩달러 시장을 찾아 장기물 발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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