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회사채 오버부킹 성공…평판 우려 불식 1300억 발행에 1800억 몰려…외부 악재 정면돌파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12 13:27:5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0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여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효성(A+, 안정적)이 수요예측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최근 외부 악재에 시달렸지만 탄탄한 펀더멘털을 토대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9일 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8일 총 1300억원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800억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3년물(1000억원)과 5년물(300억원)에서 각각 1270억원, 510억원 가량의 투자 수요가 모집됐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3년물, 5년물)에 -20bp~20bp를 더해 책정됐다.
이번 회사채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 3곳이 담당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효성그룹 계열의 대표 주관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면서 처음으로 회사채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본사 압수수색 등 대외 악재를 뚫고 공모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며 "증액을 시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사채는 분할 이후 우량 계열사(효성첨단소재)로 귀속되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였다. 효성은 앞으로 지주사 전환을 시도하면서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계열사 4곳으로 분할된다.
이들 계열사의 분할 후 재무지표를 비교하면 효성첨단소재의 재무 건전성이 가장 뛰어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9.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의 경우 351.2%에 달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영위하는 산업자재 부문은 수익성도 최상위권이다. 영업이익률(9%)은 효성티앤씨(6.6%)와 효성중공업(5.2%) 등 다른 계열사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회사채는 인수 수수료율로 20bp, 주관 수수료율로 3bp가 책정됐다. 효성은 앞으로 회사채 발행을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에도 기발행 회사채(13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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