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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獨 '박스클럽' 간다 구주노선 화주 영업·선사간 협력 논의할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18-03-13 08:18: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2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사진)이 독일에서 열리는 박스 클럽 정기 회의에 참석한다. 글로벌 선사들과의 얼라이언스 연장 논의의 물꼬를 틀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업계와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 사장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독일에서 열리는 박스클럽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 개정되는 환경규제 관련 이슈 등 해운업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박스 클럽(Box Club)이란 세계 컨테이너선 최고경영자 모임(International Council of Containership Operatiors)을 뜻한다.

유 사장의 이번 박스 클럽 참석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사장 연임이 불투명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3년의 임기 연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글로벌 선주·화주들과 접촉한다. 중장기 경영권이 보장된 만큼 유 사장의 경영 보폭이 더 과감해 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의 주제인 환경 규제에 대응해 글로벌 선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IMO(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모든 해역을 지나는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기존 연료 가격보다 비싼 저유황유 사용과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대안 중 어느 것을 최종 선택할 지 저울질하는 중이다. 앞서 SM상선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스크러버 설치 대신 저유황유 사용을 선택했다.

유 사장은 오는 4월 첫 취항하는 구주노선 관련 화주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 3월 종료되는 2M과의 얼라이언스 연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상선은 구주 정기노선을 취항하며 글로벌 선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주노선 취항은 현대상선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부터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시한다. 성공적인 처녀 출항을 위해 회담에서 화주들을 상대로 발전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에서 2M과의 지속적 협력 역시 유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유 사장은 지난해 3월 2M과 '2M+H 전략적 협력' 본계약에 서명하며 인연을 맺었다. 현대상선과 2M은 이 계약으로 미주 동·서안에서 각각 선복매입·선복교환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 전략적 기간은 3년으로, 향후 연장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전략적 협력 종료가 2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 사장이 이번 회담에서 2M 경영자들과 얼라이언스 연장 논의를 나눌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선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공식 의제 외에 다양한 얘기들이 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스클럽에는 현대상선을 비롯,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 2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의 MSC가 회원사로 있다. 프랑스 CMA-CGM, 대만 에버그린, 독일의 하팍로이드 역시 박스 클럽의 일원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주요 해외 선사나 화주들과의 주요 일정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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