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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유럽 부동산, 투자 포인트는 낮은 공실률·물류 중심지 수익률 높아

박제언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8-03-15 10:31: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유럽이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보다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로화를 환헷지하게 되면 달러화와 달리 오히려 이익을 볼 수 있다. 한국과 비교해 유럽이 저금리라 환헷지 후 추가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반대로 미국 달러화의 환헷지는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에 국내 부동산 전문 투자자들도 유럽 현지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 창고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딜로이트도 한국 '큰손'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네덜란드·스페인·프랑스·오스트리아·폴란드 등 유럽 딜로이트에 적을 두고 있는 있는 파트너급 인력들이 직접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대거 방한했다.

이들 파트너들이 추천한 유럽 주요 국가의 부동산 투자 현황을 요약해 보았다. 대도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낮아지고 있고 물류 시설의 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프랑스·독일, 낮은 공실률 강점

네덜란드에서 주요 부동산 투자처는 암스테르담과 헤이그다. 암스테르담의 경우 오피스 빌딩 거래가 많다. 최근에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오피스 시장이 더욱 활황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이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직은 대규모 오피스 빌딩을 필요로 한다.

프랑스 파리의 낮은 공실률도 오피스 투자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투자자에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이유다. 프랑스에서 상업지역의 공실률은 2.7%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프라임 A급 이상의 매물을 찾고 있으나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유럽 부동산 투자 시장의 핵심인 국가인 독일도 낮은 공실률이 장점이다. 프랑크푸르트, 쾰른, 뮌헨, 함부르크, 베를린, 뒤셀도르프, 슈투트가르트 등 7개 대도시에서 독일 70~80% 투자 거래가 이뤄진다. 유럽 내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곳들이다. 지난해만 570억유로(한화 약 75조830억원)의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이중 오피스 시장만 280억유로(한화 약 36조8800억원)가 거래됐다. 수익률은 평균 2.9%정도이며 7개 도시 평균 수익률은 2.3%로 나타났다.

폴란드의 오피스는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국가과 비교해 같은 품질의 빌딩인데도 가격은 낮은 편이다. 부동산 투자시장이 다른 시장과 비교해 작은 영향도 있다. 그만큼 투자자입장에서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바르샤바에서 프라임 상품의 수익률은 5.25~6%정도를 나타낸다.

◇스페인·오스트리아, 유럽의 물류 강자

스페인의 부동산 투자처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집중돼 있다. 전체 물량의 80~90%일 정도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물류 관련 시설, 마드리드는 오피스와 소매점포(리테일) 등에 특화돼 있다. 활발한 거래량은 장점이다. 2015년부터 약 100억유로(한화 약 13조1500억원)가 투자시장에서 유통됐다. 이같은 투자의 80~90%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이뤄진다. 물류시설은 좋은 매물이 많다. 지난해 15억유로(한화 약 1조9700억원)정도의 투자가 이뤄졌고 이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였다. 수요가 계속 증가세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스트리아도 유럽으로 통과하는 지정학적 특성상 물류 시설 관련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오스트리아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조사한 160개국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 중 7위에 오른 물류 강국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거래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 정보가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세금 이슈를 피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주요 투자처는 비엔나, 린츠, 그라츠 등의 도시다.

프랑스 물류시설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유럽 내 파리가 물류지역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는 영향이다. 지난해만 총 37억유로(한화 약 4조8700억원) 이상 규모가 물류시설 부문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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