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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건설사 자존심' 대림산업, 역대급 빅딜 추진 3000억 증액 여지, 단일 회차 기준 최대…A급 건설채 수급 척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15 14:24: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 대림산업(A+)이 최대 3000억원 규모 조달을 추진한다. 단일 회차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발행이다. 장기물 수요를 극대화해 자금유치를 성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첫 A급 대형 건설사 회사채란 점에서 투자자 모집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주관사단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킥오프(kick off) 미팅을 실시했다. 연초부터 발행을 검토해오다 이달 들어 조달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손실 여파로 채권 발행 일정을 다소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은 1500억원을 공모액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림산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이 계획대로 증액발행을 성사시키면 자체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두 차례 발행에서도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지만 최종 조달액은 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대림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최대 규모는 2350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연내 예정된 공사모 회사채 만기(총 3350억원)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리인상 전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 A급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시장을 찾는 만큼 공모 성공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체 건설사로 범위를 넓혀도 AA급 신용도의 현대건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태영건설(A급) 정도만이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두 곳 모두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대림산업에 이어 SK건설 등 복수의 A급 이하 건설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입장에서도 상반기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건설사에 대한 투자자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림산업 수요예측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최근 건설사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연초만 해도 대우건설의 해외 손실 여파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건설업종도 리스크 관리를 해온 곳들 중심으로 투자수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 관계자는 "연초 자금니즈가 큰 이슈어들이 대거 공모채 시장을 찾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침묵해왔다"며 "대우건설 쇼크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해외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디스카운트가 적은 곳들 위주로 조달을 재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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