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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에 3D센싱카메라 탑재 추진 이스라엘 '멘티스비전' 알고리즘 개발…'디스플레이 지문인식'도 재도전

이경주 기자공개 2018-03-15 08:08: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예정인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가칭)에 3D(심도)센싱 카메라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협력사들이 갤럭시S10용 3D센싱 알고리즘과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더불어 갤럭시노트9에서 포기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도 갤럭시10에서 재도전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3D카메라 솔루션 기업 맨티스비전(Mantis Vision)은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10 탑재를 목표로 3D센싱카메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3D카메라는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능해 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사업분야에서 채택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애플이 작년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에 3D센싱카메라를 활용한 '안면인식(페이스ID)' 기능을 도입하며 모바일용으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모바일용 3D센싱카메라는 공급체인은 크게 △'센서' 제조업체와 △'알고리즘' 개발업체 △'모듈' 업체로 나뉜다. 업계는 3D센싱카메라 공급체인에서 '알고리즘' 개발업체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파악한다. 센서는 단순히 피사체를 인식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기존 2D카메라를 만드는 협력사들을 활용하면 된다. 단순 조립을 하는 모듈공정도 큰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3D로 재구성해 실제와 같은 수준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구현해 내는 '알고리즘'의 역할이다.

맨티스 비전
<사진:맨티스비전 홈페이지>

삼성전자 파트너가 된 맨티스비전은 2005년 '구르 아리에 비탄'(Gur Arie Bittan) CEO가 설립한 이스라엘 벤처기업이다.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고 유럽과 아시아에 지사가 있다. 현재 직원은 80여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퀄컴(QUALCOMM)과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투자금을 댈 정도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는다. 맨티스비전은 전문가 및 산업용 3D 휴대스캐너 등을 자체 제작해 판매하는 등 고유 알고리즘 기술을 이미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맨티스비전과 짝을 이뤄 모듈을 개발하는 곳도 국내 카메라모듈 제조업체 '나무가'로 정해졌다. 나무가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A와 J시리즈 등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나무가는 일찌감치 3D센싱카메라용 모듈 개발을 시작해 이 분야에선 국내 경쟁력이 독보적이다.

나무가는 2011년 벨기에 소프트키네틱코리아(SoftKinteic)와 공동출자해 소프트키네틱코리아를 설립하고 다양한 3D카메라를 개발 공급해 왔다. 나무가는 인텔을 주요 고객사로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카메라 브랜드에 나무가 3D센싱카메라 모듈이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3D센싱카메라 탑재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스펙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수율이나 상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도입을 늦출 수 있다. 다만 내년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든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상징성' 부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일부 요건이 미달되더라도 도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도 기능도 갤럭시10에 도입을 재추진한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스마트폰에 물리 하단키를 없애고 그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덮는 디자인이 트렌드가 되면서 모든 세트업체들이 도전하고 있는 기술 과제다. 삼성전자는 기술 난제로 최근 공개한 갤럭시S9 뿐 아니라 올 하반기 신작 갤럭시노트9에서도 도입을 포기했다.

갤럭시10에는 현재 미국 퀄컴과 시냅틱스, 대만 이지스테크놀러지(이지스텍) 등 3개 센서업체 정도가 도입을 목표로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퀄컴은 초음파식, 시냅틱스와 이지스텍은 광학식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3D센싱모듈과 달리 센서 업체의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 디스플레이 배면(아랫면)에 위치한 센서가 화면를 거쳐 지문인식 정보를 정확히 수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센서와 모듈 업체 짝도 이뤄졌다. 퀄컴은 중국 A카메라모듈 업체와 공동개발을 하고 있고, 시냅틱스는 국내 B모듈업체와 짝이다. 이지스텍 짝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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