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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출자사업, '앵커 출자비율'이 흥행 좌우 결성 용이한 '소셜임팩트' 쏠림, 4.8대1 경쟁률

정강훈 기자공개 2018-03-19 07:54: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소셜임팩트와 엔젤세컨더리 분야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앵커 출자비율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소셜임팩트 분야(중진 계정)가 4.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2개 지원사의 출자 요청액은 1920억원으로 배정된 예산 400억원보다 4.8배 많다.

엔젤세컨더리 분야(중진 계정)는 4개사가 490억원을 신청했다. 모태펀드 출자 예정액 140억원의 3.5배다. 그 외에 여성기업, 민간제안(이하 중진 계정), 창업초기 A·B(혁신모험 계정)는 2배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

혁신성장 분야(혁신모험 계정)가 약 1.5대1로 가장 경쟁률이 낮았다. 112억원 출자가 예정된 가운데 지원사들은 총 1720억원을 신청했다. 최소 결성금액이 700억원인 것을 감안해도 지원사가 6곳으로 많지 않았다.

KVIC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소셜임팩트 분야는 모태펀드의 최대 출자비율이 80%다. 그 다음 경쟁이 치열한 엔젤세컨더리 분야는 70%다. 보통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한 창업초기, 여성기업의 출자비율은 60%이며 경재률이 가장 낮은 혁신성장은 40%에 불과하다. 대체적으로 출자비율과 경쟁률이 비례하는 현상을 보였다.

소셜임팩트 펀드는 보건, 교육, 환경, 도시 문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주목적으로 영위하는 소셜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조합이다. 새로 도입된 펀드이기 때문에 벤처캐피탈들의 운용 경험도 없으며 의무투자 비율도 80%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책적 목적에 부합하는 선에서 운용사가 투자 대상을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엔젤세컨더리는 엔젤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일반 세컨더리 펀드보다는 투자처 발굴이나 수익률 추구가 불리하다. 최근 수년간 출자사업에서 경쟁률 미달이 난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예산 대비 많은 지원사가 몰렸다.

벤처캐피탈들이 까다로운 운용 조건을 감수하고 앵커 출자비율이 높은 펀드를 찜한 건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레이징 시장에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면서 연기금, 공제회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이 대형 펀드로 쏠리고 있다. 정책적 펀드에 FI를 유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자자(LP)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정책적 펀드 자금을 유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펀드 결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운용이 까다롭더라도 앵커 출자비율이 높은 펀드를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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