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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류 '배럴' 주가 고공행진…FI '함박웃음' 프리미어PE 일부 엑시트로 멀티플 2배…차익 100억원 넘어설듯

류 석 기자공개 2018-03-20 07:30: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배럴'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해서 주가가 공모가(9500원)를 웃돌고 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하며 이익 실현에 분주한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FI들은 지분 장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원금 대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 가까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프리미어PEF)'는 일부 투자금 회수를 통해 멀티플 2배 이상을 달성했다. 향후 지분 전량 매각 시 차익만 1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배럴은 2010년 '엑스엑스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서핑 의류 및 액세서리 전문 업체다. 주로 수상 스포츠 전문 의류인 래시가드 판매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14년 브랜드 '배럴'을 출시했으며 지난 3월 상호를 브랜드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지난 2월 1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배럴은 상장 이후 2월 초 몇 차례 상한가에 진입하면서 한때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공모가가 비교적 저평가 됐었고, 유통 가능 물량이 시장 수요보다 적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주가가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을 오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PEF는 2016년 배럴에 95억원을 투자했다. 이 투자를 통해 프리미어PEF는 배럴의 우선주 2만 408주와 보통주 3만 4985주를 인수했다. 이후 2016년 9월 2572.75% 비율의 무상증자를 진행해 배럴의 주식 148만 515주((보통주 93만 5061주, 우선주 54만 5454주, 지분률 : 24.68%)를 확보했다. 주당 투자 단가는 17만 1500원에서 6417원으로 낮아졌다.

프리미어PEF는 배럴의 상장 직후인 2월 5일 보통주 21만 3476주를 장내 매도해 27억 5500만원을 회수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만 2906원이다. 프리미어PEF는 3월에도 지분 매각 작업을 지속했다. 3월에는 배럴의 주가가 2월 대비 상승해 1만 5000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었다. 프리미어PEF는 보유 지분 20만 3065주를 주당 평균 1만 5439원에 매각해 31억 3500만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프리미어PEF는 2월과 3월 중 41만 6541주를 매각해 58억 9000만원가량을 회수했다. 주당 평균 매각 단가는 1만 4141원으로 투자 단가의 2배를 웃돈다. 전체 보유 지분의 28%를 매각해 원금의 약 62%를 회수한 셈이다.

프리미어PEF는 향후 지속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럴 상장 공모 후 전체 지분률 10%에 해당하는 72만 1585주의 보호예수가 지난 3월초 해제됐다. 향후 잔여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면 150억원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매각 분을 합한 전체 회수금액은 2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배럴의 최대주주인 벤처투자기업 젠앤벤처스 등도 향후 보유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이 있다. 젠앤벤처스 등이 갖고 있는 주식 중 67만 903주는 오는 8월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럴은 현재 기존 강점인 해양 스포츠 의류 판매를 넘어 일상 의류, 화장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회수 타이밍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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