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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종금계정 활용 CP 보증영업 확대 올해만 3개 기업 지급보증…SK케미칼 등 대기업으로 기반 확대

피혜림 기자공개 2018-03-21 10:32:3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기업어음(CP) 보증 영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의 영업에서 SK케미칼 등 대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들어서만 세 기업에 425억원어치의 기업어음 보증을 제공했다. 모회사가 계열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의 지급 보증을 하는 사례는 있어도 이처럼 개별 은행이 지급 보증을 제공하는 건 흔치 않다. 종금업(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활용해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 15일 ㈜후성은 신한은행의 지급보증으로 1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앞선 9일에는 SK케미칼이 같은 형태로 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찍었다. 1월에는 금강이 신한은행의 권면보증을 받아 기업어음 시장에서 125억원을 조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사조산업과 한미약품이 발행한 기업어음에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잇따른 지급보증은 종합금융업(종금업) 라이선스와 관련이 깊다. 해당 라이선스를 이용하면 종금 계정을 활용해 기업어음(CP), 발행어음, CMA, 할인어음 중개 및 인수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출한도에 걸려 추가여신이 안 될 경우 보증 CP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한은행 보증으로 발급된 CP를 은행 종금계정에서 인수하면 실질적으로는 회사는 대출을 제공받는 것과 유사한 성격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후성이 앞서 신한은행에 빌렸던 1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만기는 15일이었다. 대출 만기일에 동일 금액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셈이다. 신한은행이 이를 매입하면 후성은 실질적으로 차입금을 만기 연장을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국내에서 기업어음 보증 영업을 하는 곳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지난 2014년 LG생명과학이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CP에 지급보증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종금업 라이센스를 가진 국내 은행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이 유일하지만 신한은행만 기업어음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며 "CP 지급보증 제공 및 인수로 수수료 수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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