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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리더는]회장 후보 추천 숨은 '키맨' 유남영·정병욱 이사작년 임추위 경험·신규 사외이사 의견 개진 어려워

김선규 기자공개 2018-03-20 10:55:2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경영권 승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유남영 비상임이사와 정병욱 사외이사가 차기 회장 선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이사들은 신규로 선임될 사외이사에 비해 농협지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난해 회장 선임과정에 한차례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하는데 '키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와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임추위는 앞서 사외이사 3명이 사퇴함에 따라 신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경영권 승계 절차 및 회의 일정도 간략하게 논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2차 임추위는 4월 첫째주에 진행할 예정이다. 3월 마지막 주에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마무리한 뒤 새롭게 합류한 이사들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농협지주 관계자의 전언이다.

본격적인 후보군 논의는 4월에 열리는 첫 임추위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차례 임추위를 진행해 내·외부 압축후보군을 선정한 뒤 19일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후보자를 주주총회 소집 공고 일주일 전에 이사회에 통보하도록 내부규범에 명시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지주가 관리하고 있는 CEO 내부 후보군은 26명 안팎이다. 부행장 및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은행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생명이 4명, 지주와 증권이 각각 3명씩 회장 후보군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외부후보군의 경우 임추위 의결에 따라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추천 받고 있다. 4월 열리는 임추위에서 외부 후보군 확대 의결이 통과된다면 대략 10여명 안팎의 후보자를 서치펌으로부터 추천 받는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남영 비상임이사와 정병욱 사외이사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이사들은 지난해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본 경험이 있고, 2년 동안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농협지주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현황과 내부 속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 이사는 농협지주 지분 100%를 보유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가 회장후보자 선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정 이사는 최근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불거진 만큼 법률전문가로서 자기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말에 새로 뽑히는 사외이사 3명 중 2명은 임추위에 포함된다. 다만 이들 신규 사외이사는 농협지주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적극 개입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물론 임추위 위원으로 차기회장 후보자 선정에 대한 표결권 행사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지만 농협지주 문화에 대해 이해가 낮다는 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농협지주 사정을 잘 모르는 신규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적극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다"며 "이강신 사내이사도 현직 회장의 연임과 관련된 승계 구도라는 점에서 지주 부사장으로 임추위에 활동에 사실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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