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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운용도 ETF 진출...HANARO 200 '첫선' 은행·증권 등 판매망 활용....낮은 보수로 시장 공략

정지연 기자공개 2018-03-22 15:19:4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조만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ETF 시장 진출을 계획했던 2014년 이후 4년만에 첫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은행, 증권사 등 계열사를 활용해 강력한 후발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KOSPI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HANARO 200 ETF(가칭)'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중에는 출시될 전망이다.

'HANARO'는 하나로마트 등 농협의 대표 상표이자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는 '하나로'에서 착안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상표를 활용해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ETF와 관련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ETF가 장기적으로 필요한 비즈니스라는 판단에서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판매채널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에는 ETF 관련 부서를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 준비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인 김승철 매니저를 퀀트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등 부서 강화에 나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200 ETF를 시작으로 ETF 상품 라인업을 갖춰갈 계획이다.

국내 ETF 시장 개황
*출처: 한국거래소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에도 ETF 상품을 출시하려고 했지만 과점화된 시장 상황과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ETF 시장 진출을 접었다. 당시 ETF 시장에 진출한 자산운용사는 총 16곳으로 이 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ETF 시장 비중의 71.7%를 차지하고 있었다. ETF 순자산총액은 19조6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343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ETF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자 더이상 시장 진출을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ETF 시장은 2014년 잠시 주춤한 뒤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5년 말 ETF 순자산총액은 21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25조1018억원, 35조6109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각각 16.1%, 11.7% 성장했다.

EMP펀드 규모가 확대된 것도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MP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나 ETN으로 운용하는 상품으로 자사의 ETF를 편입해 키워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출시된 EMP펀드는 총 12개로 올 들어서만 6개의 펀드가 신규 설정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지난 2월 NH-Amundi QV 글로벌 포트폴리오 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자사 ETF를 편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해 거래량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관계사인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의 판매망을 활용해 ETF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품간 차별점이 없다보니 후발주자로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후발주자인만큼 타사 ETF보다 보수를 낮춰 고객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 활용은 물론 판매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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