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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주가 제자리걸음..자사주 활용 '한숨' 자사주 2.5% 보유..2012년 EB 발행+자사주 매각, 1600억 확보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22 08:13:0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에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약 2.5%를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취득원가 대비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지 못해 매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자기주식을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과 자사주 매각으로 16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적이 있다.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 보통주 35만 7297주와 우선주 1128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35만 8425주로, 전체 총 발행주식 수(1450만 4181주) 대비 2.47%에 해당한다. 자본 항목에 기록된 해당 주식의 취득원가는 모두 1002억 원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2010년대 들어 분할로 인한 단주처리, 종속기업 흡수합병, 주가안정 목적 등으로 자기주식을 대거 취득했다. 주식 취득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시기는 2011년이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2개 월 간 주가 안정 차원에서 자기주식 11만 453주를 장내에서 직접 취득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8만 9547주)와 합해 모두 20만주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1년 후인 2012년 20만 주의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EB 발행에 나섰다.

2011년 6월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로, 7월과 11월엔 하선정종합식품 등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자기주식을 추가로 취득한다. 2011년 말 기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보통주 60만 6897주, 우선주 1125주였다.

CJ제일제당은 이듬해 9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24만 4025주를 처분했다. 2012년에만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약 867억 원)과 자사주 매각(약 700억 원)으로 1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EB 발행과 블록딜 모두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거래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조달에 나섰던 2012년 이후로는 대규모 자사주 매각 움직임은 없었다. 2015년 3월 자기주식 5600주를 처분했던 게 마지막이다. 당시는 CJ제일제당 주가흐름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을 때였다. CJ제일제당 주가 최고점은 2015년 5월15일 기록한 46만 9500원이다.

이후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1년 사이 흐름을 보면 지난해 11월 41만 75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31만 8000원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꺽인 모습이다.

최근 주가 기준(19일 기준, 33만 원) 보통주를 매각할 경우 금액은 1189억 원 수준이다. 보통주와 우선주 전체 취득가(1002억 원)와 큰 차이가 없다. CJ제일제당으로선 주가 흐름이 미진한 상황에서 굳이 자기주식을 처분할 필요는 없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향후 투자 재원 마련에서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알짜배기 자회사였던 CJ헬스케어를 매각해 1조 3000억 원에 매각한 게 대표적이다.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역시 주가가 올라 높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게 CJ제일제당으로선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다.

CJ제일제당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HMR(가정식 간편식) 사업 부문에서 신제품 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해외 가공식품은 추가적인 기업 인수가 예상되는 등 향후 대규모 인수합병( M&A) 및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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