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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혼합형 종류주식' 발행 추진 정관 변경, 자금조달 다변화 목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8-03-21 08:36: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혼합형 종류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손질한다. 자금 조달의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OCI는 오는 21일 서울특별시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이다.

정관 변경의 건 경우 이사의 정원 축소 등 7가지 부문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혼합형 종류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종류주식은 이익의 배당, 의결권의 행사, 잔여 재산의 분배, 상환·전환 등에 대한 내용이 보통주와 다르다. 혼합형 종류주식 경우 발행사가 발행조건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발행조건에 따라 회계상 자본 또는 부채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혼합형 종류주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RCPS는 상환주식·전환주식·우선주식 등 모두에 해당하는 종류주식이다.

OCI 관계자는 "당장 혼합형 종류주식을 발행할 계획은 없다"며 "이번 정관 변경은 자금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OCI가 혼합형 종류주식 발행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발행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보통 재무건전성이 떨어진 기업이나 비상장사가 혼합형 종류주식을 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 희석 우려가 있다"며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의 개선까지 감안하면 혼합형 종류주식 발행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회사채 만기 등 자금 니즈에 집중하고 있다. OCI는 오는 30일 95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를 맞는다. 올 8월과 10월 총 3000억원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해 말 현재 OCI의 총차입금은 1조2955억원이다. 현금성자산(6619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빡빡한 유동성을 감안하면 시장성 자금조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OCI의 신용도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연내 회사채 만기는 차환으로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정관을 변경하는 만큼 실제 혼합형 종류주식의 발행이 이뤄지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CI 신용등급은 2014년 AA-에서 2016년 A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OCI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면서 신용도 반등의 기회가 마련됐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실적 변동성 축소 △카본케미칼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률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자산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이 아웃룩 변화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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