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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지각 인사 단행…IB조직 안정 '무게' IB부문장에 박태형 전무, 작년 실적 선방 영향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22 13:43: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케이프 컨소시엄의 인수 무산으로 미뤄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J&W파트너스를 새로운 인수자로 선정한 후 다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신임 IB부문장에 박태형 전무를 선임해 호실적을 거둔 IB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박 전무는 조직 관리에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각을 앞두고 실적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20일 전일 정기인사를 단행해 박태형 전무를 IB(기업금융)부문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지난 2년여 간 WM(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다. SK증권이 2015년 설립한 WM부문의 초대 부문장을 지낸 것이다.

그동안 IB부문을 이끌어온 김정열 상무는 WM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전무와 김 상무가 각자 담당했던 부문장 자리를 서로 교대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무엇보다 IB 파트에 초점을 맞춘 결정으로 여겨진다. 이사급 승진 인사도 있었지만 예년과 비교해 임원 선임을 최소화했다. 박 전무를 IB부문장으로 배치한 게 가장 크게 변화를 준 대목이다.

지난해 IB부문은 SK증권이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본사 영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IB 파트의 역할이 막중했다는 평가다. SK증권 입장에선 IB부문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SK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63억 5000만원, 31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5% 급증한 수치다.

현재 IB부문은 조직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SK증권이 새주인을 찾으면서 임직원이 적지 않은 피로감에 시달려 왔다. 결국 케이프 컨소시엄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고 이제 J&W파트너스가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IB 일선 인력의 공백이 생겼다. 유성훈 IB2본부장의 경우 옛 주인이 될 SK그룹(재무실)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박 전무는 조직 관리에 능숙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인력 충원 등 IB부문의 조직을 추스르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중장기 영업 전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SK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되지만 부채자본시장(DCM)에선 저력을 발휘해 왔다. 조 단위 자본금을 확충한 메이저 증권사의 틈바구니에서 줄곧 상위권(대표주관 금액기준)을 고수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엔 6위(6067억원) 자리에 올라있다.

SK증권은 매년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연말과 연초 시점에 발표해 왔다. 하지만 올해엔 케이프 컨소시엄의 인수 작업에 표류하면서 인사 발표를 미뤄왔었다. 올해 핵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더는 인사를 늦출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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