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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사장 '공모' 의미는? 현직·OB 선임 관측과 다른 결과 나올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8-03-22 11:28:2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 개시를 마침내 공론화했다. 내·외부 출신에 국한 없이 차기 사장을 뽑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업계 예상보다 차기 사장 후보자 폭이 더욱 넓어진 셈이다.

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내에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전문 헤드헌터사를 통해 시장 조사와 공개모집 절차를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차기 대우건설 사장 자리를 현직이나 전직 대우건설 출신 인사에게 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특히 조직 쇄신을 꾀하면서도 안정화를 동시에 노리기 위해 'OB' 중에서 신임 사장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헤드헌터사를 통해 공개모집 절차 단행 가능성을 알리면서 이 같은 관측은 무색해졌다. 박창민 전 사장처럼 대우건설과 관련이 없는 건설업계 인사를 데려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던 산업은행 '부행장' 중 한 명이 차기 사장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사실상 이뤄지기는 어렵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공모 등 절차를 거치게 되면 건설업계 지식이 풍부한 인사가 아니면 상식적으로 선택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내부 인사 중에서 차기 사장을 뽑을 것이란 예상과도 다소 빗나간 결정으로 풀이된다. 내부 인사에게 신임 사장 자리를 맡길 계획이었다면 헤드헌터사를 통한 공모 절차를 굳이 단행할 이유가 많지 않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원하는 인사를 대우건설 사장에 앉힐 수 있는 길은 공모 절차를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공모를 거쳤던 박 전 사장 선임 과정도 결과적으로는 정부 측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혹을 여전히 사고 있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출 절차는 이달 내에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이미 있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와 만남에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4월 중순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치겠다는 생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깜짝 인사'를 단행한 것도 사장 선임 절차 개시를 위한 정지작업이었다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대우건설 임원 인사 결과를 갑작스럽게 사측에 통보했다. 본부장급 임원 10명 중 5명이 교체되는 고강도 인사가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신임 사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임원 인사를 서둘러 단행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깜짝 인사는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였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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