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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주식 판매 '드라이브' 리서치 인력 채용·독립리서치사 활용…'1조' 목표

정지연 기자공개 2018-03-26 11:21:0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해외주식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리서치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미국의 독립리서치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대형 중심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해외주식 관련 마케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조만간 리서치센터 내 미국 주식을 담당할 인력을 2~3명 정도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KB증권 리서치센터 내 애널리스트들은 섹터별로 구분돼 국가별 시장 상황이나 주식을 리서치 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리서치 인력을 충원한 후에는 미국 독립리서치사와 계약을 맺고, 개별 주식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립 리서치사 측에서 제공한 자료를 가공·활용해 고객의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 국가의 경우 지난해 KB증권이 인수한 베트남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현 KBSV·KB Securities Vietnam)을 활용한다.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전역 전반의 주식 리서치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증권이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총 27개국으로 올해 중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까지 넓혀갈 계획이다.

KB증권의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판매 드라이브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7월 글로벌브로커리지(GBK·Global Brokerage) 사업부를 신설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해외주식 투자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육성 등 역량 강화로 지난 2016년 말 1조1500억원이던 해외주식 잔고는 올해 2월 4조36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증권은 2조4000억원원대의 해외주식 잔고를 기록중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거래가능 국가는 각각 34곳, 32곳이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해 10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해외주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KB국민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해외주식 매수 고객을 늘려갈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은행 고객이 통장을 만들면 증권 쪽에서 동시에 해외주식 매매가 가능한 계좌가 개설되는 외화투자통장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올해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도 해외주식 관련 판매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차 넓혀갈 예정"이라며 "계열사 간 협력으로 올해 해외주식 잔고를 1조원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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