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옥석가리기 돌입…IPO 후보 "어쩌나" [Market Watch]줄기세포주, 바이오 급락 이끌어…'바이오 실적주' 러브콜 여전할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27 06:0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3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잘 나가던 코스닥 바이오 주식의 주가가 고꾸라지고 있다. 줄기세포 섹터에선 하한가로 추락한 종목이 나오면서 바이오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바이오 기업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차바이오텍은 23일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주당 2만 3700원)로 직행했다. 현재 기준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네이처셀은 일주일만에 시가총액이 3분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두 기업 모두 조 단위 시총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들이다.
차바이오텍과 네이처셀은 각각 관리종목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반려 등 개별 이슈에 휩싸여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급락은 코스닥 바이오 업종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라젠과 티슈진, 메디포스트, 바이로메드, 파미셀, 제넥신 등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바이오 투심이 악화된 동시에 거품 논란이 다시 불거질 기세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IPO를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이다.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지 않으면 공모 흥행의 참패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IB 팀장은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이라며 "올해 초 상장한 기업은 공모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반면 후발 주자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장을 추진할 바이오 기업으로는 툴젠과 젠바디, 올릭스, 아이큐어, 바이오솔루션, 한국코러스, 유틸렉스 등이 꼽히고 있다.
사실 지난 1분기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은 줄줄이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은 각각 청약증거금으로 2조 7700억원, 1조 9700억원 가량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청약경쟁률이 342.31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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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이오 조정을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는 시각도 있다. 줄기세포를 비롯해 임상 초기 신약개발업체를 위주로 불안감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현재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기술수출 트랙레코드를 쌓은 기업은 러브콜이 여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업체 가운데 젠바디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이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해 500억원(4625만달러) 수준의 수출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620억원, 300억원 안팎이다. 의료 패치를 개발한 아이큐어도 지난해 매출 규모가 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바이오 섹터가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다"며 "줄기세포주를 위주로 악재가 터지자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기술수출을 벌였거나 실제 실적을 거둔 기업은 투심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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