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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美 휴스턴공장 생산품목 확대" 시장 불확실성에 증설시기 조율, 관세부과 유예 '여전히 우려'

심희진 기자공개 2018-03-26 08:05:3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 후계자인 이주성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이 미국 휴스턴공장의 생산품목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된 데에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체 수출의 70%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지 사업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주성 부사장은 23일 서울시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휴스턴공장의 부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자는 논의가 줄곧 있었다"며 "이번에 증설할 예정인 튜빙(tubing)공장도 미국 진출을 구상할 때부터 계획에 포함됐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생산가능한 제품군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많다 보니 증설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은 2016년 10월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법인(SeAH Steel USA)을 설립했다. 그 해 11월 'SeAH Steel USA'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강관 제조업체 2곳(OMK Tube·Laguna Tubular Product)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정비 및 합리화 작업을 마친 휴스턴공장은 지난해 6월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비슷한 시기 세아제강은 현지 유정용강관 후처리 업체인 'OCTG LLP'도 매입했다. 조만간 해당 부지에 튜빙공장을 증설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 철강업계 가장 큰 이슈인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가 4월말까지 잠정 유예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관세 대상국에서 완전히 면제된 게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기간 동안 정부부처와 협조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미국 시장에 약 50만톤의 유정용강관을 팔았는데 올해는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연간 판매량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날로 거세지는 미국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타 지역의 생산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공장들을 잘 운영하는 것도 대비책이 될 수 있다"며 "아예 다른 국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법도 항상 검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미국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 우선은 현지 사업을 진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아제강의 해외 거점은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마련돼 있다. 세아제강은 강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 동나이성에 연 7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동나이성공장이 완공되면 세아제강의 현지 생산능력은 27만톤에서 34만5000톤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설립된 판재사업부의 실적에 대해선 아쉬움을 내비쳤다. 세아제강은 2016년 7월 전문성 강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판재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아씨엠'을 만들었다. 이 부사장은 "세아씨엠이 열심히 영업활동을 벌이곤 있지만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 상태"라며 "올해는 성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일자로 승진한 이 부사장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2008년 세아홀딩스에 합류해 주로 전략, 기획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을 거쳐 2013년 세아제강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경영기획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겸직하며 세아제강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최대주주(지분율 11.48%)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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