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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이재혁 바톤 터치…롯데제과 안정화 '속도' 이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신주인수권 정관 변경해 재무개선 가능성↑

노아름 기자공개 2018-03-23 17:57:4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해오던 황각규 부회장이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재혁 부회장(식품BU장)과 바톤 터치가 이뤄졌다. 롯데그룹은 지주와 4개 사업부문 간 교통정리에 속도를 내며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제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의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황 부회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빈 자리는 이 부회장이 채우게 된다. 이외에 신동빈 회장 등 3명의 롯데제과 사내이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지난해 10월 인적분할을 통해 재상장된 롯데제과의 첫 정기 주주총회가 이날 개최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분할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이 과정에서 롯데제과는 투자부문(존속법인)과 사업부문(신설법인)으로 분할됐다가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롯데제과는 사내이사진을 새로 꾸려 국내외 제과시장의 변화에 대응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황 부회장은 비상경영위원장으로서 그룹 살림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이 부회장은 식음료 주요계열사의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황 부회장을 필두로 4개 사업부문의 부회장단이 개별적 행보를 이어가게되며, 사업부문별 안정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했다. 반면 이 부회장은 롯데제과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뒤 곧이어 진행된 롯데제과 이사회에 참석해 사내이사로서 첫 행보를 본격화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재혁 식품BU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이사로 선임됐다"며 "앞으로 이 부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식품 계열사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제1기 정기주주총회
23일 서울 영등포 롯데제과 본사에서 롯데제과가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롯데제과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아 이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지주체제 재편 과정서 롯데제과가 해외 알짜사업을 지주에 이관했으며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또한 롯데제과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제과는 지주 출범 과정서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지의 해외 자회사를 투자부문에 남겨뒀으며, 이에 따라 해당 사업부문은 롯데지주로 넘어갔다.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재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30일 롯데제과는 주당 22만 5500원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22일 종가는 16만 8000원으로 25.5%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제과가 국외 제과사업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가 정관변경을 통해 향후 신주 발행을 늘릴 수 있는 사전정비를 마친 것 또한 관련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시장에서는 롯데제과가 자본 확충을 가능케하는 범위를 늘려 자금조달을 손쉽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롯데제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관 제10조(신주인수권)를 수정했다. 신주 발행을 늘릴 수 있게 됐으며 대상 주체도 세분화됐다. 롯데제과는 정관 변경으로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5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국내외 금융기관, 제휴회사, 국내외 합작법인, 현물출자자 및 기타 투자자 등에 신주인수 청약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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