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입김 커진다' 메리츠운용, '우먼펀드' 준비 '주주 행동주의' 적극…사외이사로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두기도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28 08:34:3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여성'이라는 화두를 중심에 둔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고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설파하는 것에 이어 여성 복지를 강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으로 활동하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운용은 '메리츠우먼펀드(가칭)'를 출시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일이나 전략 등은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나 빠르면 연내 선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여성 복지에 힘쓰는 기업 등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의 구매력과 영향력이 소비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 이를 운용 전략에 접목했다.
메리츠운용은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여성 복지에 힘쓰거나 여성들의 구매력이 큰 기업들을 주로 편입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들 기업이 여성 복지에 얼마나 힘쓰는지 등을 리서치 해 운용보고서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정책을 감시하는 '주주 행동주의'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메리츠운용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나서면서 펀드도 힘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들이 펀드를 통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운용 관계자는 "여성들이 사회 전면에 나서면서 기업들도 여성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우먼펀드를 통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주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운용은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여성을 화두로 삼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부들을 상대로 사교육비보다 주식이나 펀드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파하기도 했다. 또 사외이사로 여성금융인네트워크를 맡고 있는 김상경 회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은행에서 국내 최초로 외환딜러 활동을 했고, 여성으로서 국내 최초로 은행(외환은행)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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