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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정상화 방안 간담회에 소액주주 성토 이어져 주주총회 마친 뒤 주주와 간담회 진행해...스톡옵션 부과안건은 대주주가 부결

이윤재 기자공개 2018-03-30 14:18:4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이 주주와의 간극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주총 시작부터 3시간 넘게 차바이오텍 경영진과 주주들이 의견을 나눴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차바이오텍이 준비한 경영혁신계획 프리젠테이션은 주주들의 반발로 중도에 중단됐다.

차바이오텍은 30일 오전 9시 판교테크노밸리내 스타트업캠퍼스 1층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삼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일부 주주가 관할인 분당경찰서 등에 집회 신고를 해 스타트업캠퍼스 인근에는 경찰버스 3~4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차바사랑이라는 부표를 단 주주들도 눈에 띄었지만 격앙된 듯한 주주들도 종종 보였다. 차바이오텍은 철저한 확인절차를 거쳐 지난해말 주주명부에 등재된 이들만 주주총회장에 들여보냈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이사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평이한 안건들로 구성됐지만 주주총회는 진행은 더뎠다. 주주들 성토가 이어지면서 1시간만에 3호 의안을 겨우 상정하는데 그쳤다. 차바이오텍 최대주주 등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4호 의안인 임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을 부결시켰다. 회사측은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반납하기로 한 만큼 대주주가 해당 안건에 대해 부결 처리를 했다.

주주총회는 1시간 30분여만에 마무리됐다.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안건 외에 다른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주총이 끝난 후 차바이오텍은 주주총회장을 개방했다. 이어서 비상경영계획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주들과 대화의 시간에 나섰다. 올해 초 주식을 매수해 주주총회 참석권이 없던 신규 주주들을 위해 회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조치였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에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4만28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30일 오후 장중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7~8년째 투자하는 소액주주가 단상에 나와 그간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3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 이 주주는 주가 급락에 따른 손실을 두고 회사에 강하게 항의를 했다. 소액주주를 지지하는 이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약 1시간에 걸친 소액주주의 말이 끝난 뒤 이영욱 차바이오텍 공동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차분하게 말을 시작했다. 연구개발(R&D) 중에서도 기초연구부문을 분리하는 방안과 계열사 수익사업을 가져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방향성을 설명했다. 수익에 도움이 된다면 유사업종 인수합병(M&A)도 염두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전무퇴가 아니라 뒤에 무덤을 파고, 그 다음에 살자고 각오를 다졌다"며 "틀림없이 흑자전환할 것이고 일부 주주들이 걱정하는 상장폐지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30분 남짓이 지났을 무렵부터 주주들의 성토가 시작됐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과 예상되는 수준의 숫자들을 내놓아야 한다"며 "현재 내놓은 이야기만으로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봇물터지듯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차바이오텍 경영진과 주주간의 소통은 결국 잠정중단된채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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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대표이사가 경영혁신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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