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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달리는 삼일, 맹추격하는 삼정 [M&A/회계자문] 도시바 M&A 종결 지연 변수

윤동희 기자공개 2018-04-02 09:31: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의 도약이 눈에 띈다. 계약시점부터 잔금납입까지 반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1조원 짜리 거래 LS오토모티브가 올해 1분기 종결된 영향이 컸다. 삼정KPMG는 가장 많은 딜을 수임했지만 규모 면에서 살짝 뒤지며 2위로 밀려났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8년 1분기 M&A 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에서는 삼일PwC가 완료기준 조정점유율 36.47%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자문금액 규모는 누적기준 2조3354억원이고 건수는 8건이다. 삼일PwC는 2016년 연간기준 회계자문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1분기 동안 회계법인이 관여한 거래 개수는 23개고 규모는 3조3352억원이었다. 자문사의 자문실적을 집계하고 매도매수 동시자문의 경우도 때문에 순위 산정의 기반이 되는 누적된 금액과 건수는 실제 거래량보다는 크다.

회계법인 리그테이블 2018.1Q

삼일PwC가 1분기 선두로 나설 수 있던 배경에는 지난달 종료된 KKR의 LS오토모티브 거래가 있다. 두 계약주체는 지난해 7월 계약을 체결했는데 중국에서의 기업결합 심사에 약 7개월이 소요되며 잔금납입일자가 미뤄졌다. KKR과 LS엠트론이 LS오토모티브 지분을 40대 60으로 나눠 갖고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KKR이 분할 인수해 가는 구조다. 규모는 1조500억원이었다. 삼일PwC는 여기서 매도 회계자문을 맡았다. 이외에도 아세아시멘트의 한라시멘트 인수에서 매도와 매수 회계자문을 동시에 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기준 1위에 올랐던 삼정KPMG는 10건의 자문을 수임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수임했다. 삼정KPMG는 지난해 3조원 대의 카버코리아 거래에 회계자문을 맡으며 선두자리에 오른 바 있다. 올해에는 메리츠증권그룹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5000억원 규모의 이랜드월드 우선주투자 거래에서 매수측 회계자문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딜로이트 안진은 1분기 완료기준에서 가장 큰 거래였던 LS오토모티브 인수 회계자문을 맡으며 리그테이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딜로이트 안진은 일곱 건의 자문계약을 수임했는 데 한 건만 제외하고 모두 사모투자사(PE) 측에서 거래를 수행했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풍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PEF가 주도하는 시장인데 삼정KPMG는 투자 환경에 맞춰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놨다는 평가다. 딜로이트 안진 뿐 아니라 삼정KPMG도 자문 건수 중 절반 가량이 PEF측 자문이다. 회계자문 시장에서 기업 대상 영업망 만큼 PEF 부문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EY한영은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4.99%로 4위를 차지했다. 다른 회계자문사에 비해 자문 건수가 적고 거래 규모가 작았던 탓이다. 하지마나 EY한영은 19조원 규모의 도시바 M&A에서 SK하이닉스 등 인수측 자문을 맡았다. 지난해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발표기준 점유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당초 2018년 3월로 예정돼 있던 도시바 거래 종료일이 중국 반독점 심사 지연으로 미뤄지면서 리그테이블에서는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만약 거래가 완료될 경우 EY한영의 순위는 단숨에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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