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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미르 IP 급성장…260% 성장도 가능 [중견 게임사 경영분석]②샨다와 라이선스료 소송 낙관적…전기아이피·중국 회사와 JV 설립 추진

정유현 기자공개 2018-04-04 08:16:15

[편집자주]

게임업계에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 3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중견 게임업체는 투자 부진에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중견 게임회사들은 올해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히트업체 반열에 올라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견 게임 업체들의 과거와 현주소를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는 2000년 대 초반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11년에 출시 10주년 당시 글로벌 매출이 2조원을 넘긴 바 있다. 한국 단일 게임 사상 전 세계 누적 최대 매출 달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만큼 파급력이 있는 게임으로 꼽혔다.

미르의전설을 만든 위메이드는 지적재산권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라이선스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라이선스 매출은 560억 원이었는데 올해 목표는 260% 증가한 수준이다.

미르의 전설 관련 IP에서 발생되는 라이선스 매출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위메이드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을 자체 개발하는 것보다 위험성이 낮고 중국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IP를 활용한 드라마,웹소설 등 2차 저작물로 확장 시 성공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중국 현지업체와 소송을 마무리해 밀렸던 라이선스료를 받고 추가 라이선스 사업을 예상하고 있다. 소송중인 샨다게임즈는 중국 증시 재상장을 위해 라이선스료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킹넷과 소송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샹라오시 등 중국 내 사업파트너와의 JV(조인트벤처) 설립을 비롯해 다수의 IP 매수 희망자와 협상도 가능하다. 사드 후폭풍과 같은 돌발 변수만 없다면 IP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핵심 캐시카우 역할 '미르의 전설'…지난해 라이선스 매출 전체 매출의 51% 차지

위메이드는 2015년부터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열혈전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라이선스 관련 매출을 일으켰다. 회사는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한 라이선스 매출을 해외 매출로 인식했고 2015년 해외 라이선스 매출로 계상한 규모가 217억 원이었다. 당해 전체 매출(1266억 원)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 라이선스 매출이 미르의 전설 IP 매출이라고 보면 된다.

이후에도 미르 IP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2016년 2분기 잠시 주춤한 듯 했으나 연간 라이선스 매출은 298억 원 정도로 소폭 상승했다. 회사는 당해 4분기부터 회계 장부에 라이선스 매출 부문을 따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기존 라이선스 매출은 지역별 매출 중 하나로 표기 했는데, 사업 부문별 매출로 따로 떼어내 강조한 것이다.게임 사업 부진으로 전체 매출에서 라이선스 매출이 회사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엔 성장폭이 더 커졌다. 1분기는 중국의 팀탑게임즈와 미르 불법게임이었던 '열염용성'에 대한 정식 계약을 맺으며 일회성 매출이 100억 원이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당 분기 174억8400만 원의 라이선스 매출을 올렸다. 4분기 '열화뇌정' '지존전기' 등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한 라이선스 매출 발생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미르의 전설 IP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보다 17% 상승한 560억 4661만 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IP관련 사업에서 발생했다.

위메이드 매출 비중
최근 3년간 위메이드 전체 매출에서 라이선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단위:억원)

◇미르 IP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올해 마무리 및 로열티 매출 2000억 목표

IP가 돈이 되다보니 미르의 전설을 둘러싸고 위메이드는 공동 소유권자인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 샨다게임즈 등과 소송전도 벌여야 했다. 위메이드는 2000년 액토즈소프트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박관호 의장과 액토즈소프트가 지분을 각각 60%, 40%를 갖고 미르의 전설 공동 소유권을 가졌다.

미르의 전설2가 2001년 11월 중국에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엔 샨다게임즈가 현지 서비스를 담당했다. 게임이 유례없는 성적을 거두자 샨다는 2002년 9월 개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로열티 지급을 거부했고, 다음해 유사게임인 '전기세계'를 출시한다. 공동 소유권자인 위메이드와 액토즈는 베이징 인민법원에 소송을 진행했다.

2004년 샨다가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하고 액토즈가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 40%를 위메이드에 매각하며 양사의 애매한 동거가 시작된다. 이후 베이징 인민법원의 화해 조정에 따라 법적 소송을 마무리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샨다가 중국에서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웹게임을 출시하면서 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위메이드의 샨다·액토즈소프트와의 소송은 현재 진행중이며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은 킹넷과도 소송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송과 관련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게임즈의 경우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을 폐지하고 중국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샨다게임즈의 중국증시 상장이 원만하게 진행되려면 소송 해결이 선결돼야 한다.

올해 위메이드는 라이선스 관련 로열티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산댜와 소송이 원만히 해결된다면 추가 라이선스료 수입도 가능하다. 다만 샨다와 소송은 공동 소유권 상계 문제로 라이선스료 책정이 복잡하다.

또 다른 소송전은 킹넷이란 업체와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킹넷으로부터 받지 못한 라이선스 관련 비용이 700억~800억 원 수준인데 해당 소송이 마무리되면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

IP 관련 매출 증가 추세와 킹넷이나 샨다의 추가 라이선스료를 감안해도 올해 대규모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에서 비수권 서버(불법 서버) 양성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IP관련 사업의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연내 미르의 전설4(가칭)까지 내놓으면 라이선스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나오는 게임들도 주목받고 있는만큼 내년 정도면 대표 중견게임기업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소송 이미지
'미르의 전설'관련 소송 관계도 (출처=위메이드 2017년 상반기 IR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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