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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전문가가 말하는 '백전백승' 투자법 [PB인사이드]민성현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04 11:04:2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렇듯 해외주식 투자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고객들의 투자행태는 초보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까지도 영업점에서는 '어느 국가가 좋나요?'라고 막연하게 묻는 고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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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현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사진)은 2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반에 발생했던 닷컴버블이나 이후 있었던 이머징시장의 급락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막연하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경우"라며 "정보가 제한적인 해외주식일수록 국가가 아닌 업종별로 세부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부장은 올해로 19년째 해외주식 업무만 맡고 있는 해외주식 전문가다. 그는 2000년부터 7년간 미국 LA 지역에서 현지 증권사 지점장을 한 뒤 리딩투자증권에서 미국주식 브로커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는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 관련 업무를 하다 KB증권으로 오게 됐다.

그는 "백오피스 업무보다는 직접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에게 해외주식을 알리고,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KB증권에서도 해외주식사업을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있던 터라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도곡스타PB센터로 오게된 것도 해외주식이 활발하게 이뤄질 지역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도곡동 외에 강남지역 PB센터도 두루 활동하며 고객들에게 해외주식 컨설팅, 세미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면 여유자산이 있어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고객 대부분이 자산가인만큼 연령대는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해외주식으로 가져가려는 수요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손주에게 물려주기 위해 성장여력이 있는 기업을 찾는 고객들이 꽤 있다"며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반 고객들보다는 덜 예민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는만큼 종목 선별 과정도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그는 유망한 주식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1등기업'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도 산업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나가고,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제조업체를 들었다. 그는 "중국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추천하지않는데, 과거 삼성전자가 소니를 따라잡았던것 처럼 중국의 위상도 언제든 다른국가에 밀릴 수 있기 때문"며 "그보다는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플랫폼비즈니스를 하면서 사람들의 '습관을 지배하는 기업들'이 영속성있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한 종목으로는 구글, 알리바바, 아마존 등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라는 말이 있듯이 데이터를 무기로 비즈니스를 하는 곳들이 앞으로도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정권이 바뀔때마다 명암이 엇갈리는 종목 보다는 진입장벽이 높고 독점적인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상장된 섹터형 상장지수펀드(ETF)도 눈여겨볼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TF의 경우 위기시 손절 대응을 빠르게 할 수 있어 다른 상품에 비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인터넷기업, 소프트웨어, 4차산업혁명 등 각 섹터를 모은 ETF를 편입하면 자연스럽게 자산배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금때문에 해외주식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그는 '세금도 벌어야 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250만원을 넘는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매매 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그는 "지난 5년간 증시 상승률을 보면 코스피 지수가 20% 오르는 동안 나스닥지수나 S&P500지수는 각각 130%, 79%올랐다"며 "이를 감안하면 수익률을 내고 세금을 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환율 움직임 또한 달러자산을 보유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앞으로 국가가 아닌 섹터별로 세분화해 투자대상을 고른다면 해외주식에서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성현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 프로필]

△ 2017~현재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 2008~2017) 삼성증권 해외주식 중개업무 총괄 담당
△ 2007~2008) 리딩투자증권 미국주식 브로커
△ 2000~2007) 미국 Etech Securities. Inc. Registered 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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