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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한가람자문, 운용사 전환 검토 최대주주 설득중…헤지펀드 진출, 인력 확대·사명변경도 고민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06 11:04: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가람투자자문이 경영권 매각 시도를 접고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현 경영진 체제 하에서 헤지펀드 진출 등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은 더 이상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몇몇 인수후보자들을 만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모두 불발됐기 때문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은 2000년 4월 출범한 곳으로 1세대 투자자문사로 꼽힌다. 설립 초기에 정보통신부 우정사업예금 주식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기관투자자 자금을 통해 성장했으나 2014년 말 이후 운용성과가 하락하며 사세가 위축됐다.

한가람투자자문은 2016년부터 회사를 키우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추진하고, 박경민·이상돈·조문성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문성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단독대표체제를 통해 업무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사세가 커지지 않자 경영권 매각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하지만 논의가 뒤집히면서 경영권 매각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봤다. 일부 직원 또한 이탈하는 등 조직이 흔들리자 현 경영진 체제에서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가람투자자문은 현재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들의 자금을 자문·일임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온만큼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최대주주와 의견을 조율 중인 상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가람투자자문의 주주현황을 보면 박경민(46.5%), 이상돈(15.7%), NH투자증권(9.9%) 백미경(9.9%) 조문성(5%)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을 추스르는 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고객 마케팅을 다시 하고, 운용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력도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요시에는 사명 변경까지 단행하겠다는 각오다.

한가람투자자문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일임·자문 업무를 하되 헤지펀드 등 신사업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며 "최대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내 회사의 방향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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