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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술통 박진효 전무…강한 추진력 주목 [통신가 사람들]3G부터 5G까지 진두지휘…소통 강조하는 CTO

김성미 기자공개 2018-04-06 07:54:1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효
박진효 SKT 전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회사에 든든한 우군이 한명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박진효 전무다.

박진효 전무는 20년 이상을 네트워크 연구 개발에 매달려온 기술통이다. 그가 통신 기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었다면 박 사장이 지금의 사업 통찰력을 얻기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박 전무가 박 사장에게 기술 자문을 통해 든든한 지원군이 됐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박 사장은 전략통으로, 박 전무는 기술통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성장해 왔다.

박진효 전무(48)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시초가 된 3G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2000년대 초 국제표준단체 3GPP에 역방향동기기술(USTS)을 제안하는 등 3G 통신 기술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에 기여했다. 일찌감치 3G 이동통신서비스의 대표적인 기술인 WCDMA, HSDPA/HSUPA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2002년 3G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2004년부터는 SK텔레콤의 R&D 전략을 책임지게 됐다.

팀원들은 그가 야전사령관처럼 실행력이 강한 리더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기술개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면 빠른 결단과 추진력을 발휘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G(LTE)는 더 빠르게 대응했다. 2009년 Acess망개발팀장을 맡으며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이동통신장비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LTE 출시에 기여했다. 또 세계 최초로 LTE를 활용한 고품질 음성통화인 HD보이스(VoLTE)의 상용화를 이끌었다. 그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네트워크기술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네트워크기술원장을 맡은 4년간 5G 준비에 속도를 냈다. 그의 진두지휘로 세계 최대 28GHz 기반 5G 파일럿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2016년 11월 세계 최초로 5G 커넥티드카도 탄생시켰다. 박 전무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 다국적 고정밀 지도 기업 히어 등과 HD 맵 공동 개발을 이끌어내는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5G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발굴하고 있다.

그는 통신업체들의 새먹거리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구축에도 힘을 실어줬다. 저전력 IoT 전용망을 개발, 전국에 상용화하는 등 국내 IoT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5G 상용화 전 LTE-A Pro(Pre-5G) 기술 개발도 놓치지 않았다. LTE-A Pro 상용화로 LTE 상용망 고객품질을 개선했다.

박 전무는 지금의 SK텔레콤이 있게 한 핵심 네트워크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기술을 총괄하는 ICT기술원장도 맡게 됐다. 그가 이동통신(MNO)는 물론 미디어, IoT/Data,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ICT기술원장으로 올라선 그는 기술 전반에 대한 전략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4~5명의 구성원들과 돌아가며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는 구성원들의 얘기를 듣고 ICT 기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방향을 제안하기도 하는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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