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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점 면세4社, 9일 중기부에 '마지막 호소' 호텔신라 이어 신세계도 인하안 수용…내주가 임대료 협상 분수령

노아름 기자공개 2018-04-09 08:14:4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 입점한 중견 면세사업자가 오는 9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간 의견 교류에 한창이다. 이튿날로 예정된 임대료 조정방안 답변서 회신에 앞서 사실상 마지막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T1에 입점한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시티플러스, 삼익악기 등 T1에서 출국장면세점을 운영 중인 중소·중견 4사는 사업 규모별 제한경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오는 9일 중기부에 접수하기 위해 초안 작성을 앞두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사에 자본력에서 열세에 있는 중견사에 품목별 차등요율 적용 등 지원을 요청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받아들지 못했다"며 "공사로서도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인 것을 감안해 관계 부처에 민원과 제소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현행 공항면세점 임대료 납부구조가 대기업과 중견사의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는 취지의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다만 사업자의 개별적 상황을 고려해 중기부의 의견을 우선 요청하는 것으로 최근 노선을 정리했다. 삼익악기는 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 측은 공정위에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등 입점사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임차인과 시설권자가 각각 본격적 행보에 나선 배경에는 협상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누적이 꼽힌다. 이외에도 최근 대기업사업자가 공항공사의 임대료 감면안을 받아들이며 중견사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일, 6일에 각각 일괄인하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영업 환경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감수하고 파트너로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자 공사가 제시한 27.9% 인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사업자와 공사는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10일을 답변서 회신 마지막 기일로 못 박고 추가적 의견 교류를 이어가지 않을 계획이다.

인천공사 관계자는 "사업자가 공사의 임대료 제시안에 불복할 경우 더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여객분담율의 감소비율을 적용한 기존안에 따라 임대료를 부과할 것이며 이에 불복해 3개월 이상 임대료를 체납할 경우 이는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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