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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금융상품실장 선임 '난항' 마땅한 적임자 없어…강진순 부사장 겸임, WM사업 '주춤'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11 08:42:0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의 차기 금융상품실장 인선 작업이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금융상품실장은 지난해 말 있었던 임원인사 이후 강진순 부사장이 임시로 맡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인력을 찾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 초부터 시작된 금융상품실장 선임 작업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몇차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봤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탓이다. 상당수 지원자들이 마케팅 전문가여서 상품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금융상품실과는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재 금융상품실장은 기획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진순 부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차기 실장을 선임하기 전까지만 그에게 업무를 맡기겠다는 계획이었다. 강 부사장이 분야가 다른 두가지 업무를 계속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금융상품실은 자산관리 사업에 필요한 상품을 공급, 개발해오는 곳으로 WM사업의 핵심 조직으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유진투자증권은 내부 승진보다는 외부 인력을 충원해 WM사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세 충원될 줄 알았던 자리가 몇달째 채워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인사 공백의 원인은 지난해 말 있었던 금융당국의 제재에 따른 임원인사에서 비롯됐다.유진투자증권은 당시 금융상품실장을 맡았던 이재길 상무를 준법감시인으로 발령냈다. 상품 구조 등을 잘 아는 인물을 준법감시인에 앉혀 불공정행위를 감시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조치였다. 또한 윤기로 전 전략사업본부장과 차장훈 전 채권금융본부장은 자리를 내려놓고 전문위원으로 남게됐다.

금융상품실을 이끌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WM사업도 더디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새로운 수장이 올 경우 사업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신사업을 추진하기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거점점포 신설 등 점포전략 교체를 계획 중이었다. 직원들 또한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물을 찾겠다는 회사 측의 방향에 적잖은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차기 실장에 대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까다롭게 인물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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