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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PB센터 평가체계 새판 짠다 주요센터 별도평가 추진…센터별 소속본부 달라 난항 예상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13 08:31: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PB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평가체계를 만든다. PB센터와 일반 영업점의 영업 방식에 차이가 있어 각각 다른 평가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요 센터별 소속 본부가 달라 평가기준 정비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WM그룹은 PB센터 만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체계 구축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PB센터와 일반 영업점에 동일한 핵심역량지표(KPI)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별도 평가 대상으로 삼으려는 영업점은 본점패밀리오피스센터, 강남투체어스센터, 부산투체어스센터 등이다. PB센터는 일반 영업점과 달리 고액자산가 유치 실적이나 고객 수익률 관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K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정 금융상품 판매 등에 인력을 집중하기 어려워 별도의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설명이다.

일반 영업점의 경우 영업점 내 투체어스 창구에 PB와 PB 아래 단계인 투자자문역(FA·Financial Adviser)이 배치돼 자산가 대상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일반 영업점 PB들은 소속 점포의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신경써야 하는 등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같은 영업점에 속한 중소기업 RM에게 기업 경영진 고객을 소개해주고 중소기업 RM으로부터 법인 임직원 고객을 소개받는 협동영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은행 WM그룹은 평가체계를 손질해 각각 PB센터와 일반 영업점에 속한 PB들이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PB센터는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일반 영업점은 중소기업RM과의 협동영업 및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PB센터에 대한 별도 평가체계가 만들어지면 우리은행은 그동안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액자산가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요 PB센터들의 소속 본부가 달라 평가체계 통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PB 평가와 차세대 PB 양성을 총괄하고 있는 조직은 WM그룹이다. WM그룹에 속한 PB센터는 강남투체어스센터 뿐이다. 본점패밀리오피스센터와 부산투체어스센터는 각각 본점영업부와 부산서부영업본부에 소속돼 있다. 본점영업부와 부산서부영업본부가 소속 PB센터를 주력 점포로 삼고 있어 WM그룹이 평가체계를 동일하게 적용하려면 부서간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PB는 "PB센터를 총괄하는 조직이 따로 있는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우리은행은 주요 PB센터들이 각각 다른 본부에 속해 있어 일관된 채널 전략을 수립하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조직이 개편되기 어려운 만큼 PB센터에 대한 평가체계가 우선적으로 통일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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