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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순환출자 고리 3개 해소…4개 남았다 삼성전기·삼성화재 연결 고리 남아…추가 해소 여부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8-04-10 18:24:3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순환출자 고리를 추가 해소했다.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요 순환출자 고리 3개가 끊어졌다. 삼성에 남아있는 순환출자고리는 4개다.

관심은 나머지 순환출자 고리 해소 여부다. 삼성그룹은 당장 해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열사들의 추가적인 삼성물산 지분 정리 움직임은 앞으로 예의주시 해야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10일 삼성물산 잔여지분 404만주(2.11%)에 대해 블록딜을 통한 처분 의사를 공식화 했다.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우선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연결된 첫번째 순환출자 고리가 없어지게 된다. 또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진 고리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의 고리까지 총 3개가 끊어지게 된다.이에 따라 삼성 순환출자 고리는 종전 7개에서 4개로 줄어들게 된다. (아래 표 참조)



표0410 수정

남은 순환출자는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로 얽힌 고리다. 삼성물산 지분 2.61%를 보유중인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으로 이어진 1차 지분 관계에 놓여있다. 여기에 삼성SDI와 마찬가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면서 발생한 2개의 추가 고리가 남아있다. 따라서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지분 2.61%를 처분한다면 총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사라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삼성화재까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1.37%를 모두 팔 경우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복잡했던 순환출자 지분 관계는 모두 정리된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처분 시점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시장에 쏟아낼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2.61%)와 삼성화재(1.37%)가 갖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합치면 4%에 육박한다.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문제의 경우 시간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소한다는 입장인 만큼 당장 의미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다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여론의 압박이 거세질수록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그룹이 좀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논리다.

최근 삼성물산이 배당을 높인 것 역시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향후 3년간 총 1조 원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배당 확대는 비단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계열사들 모두 발표했지만 특히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방지하고, 잠재 주주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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