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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에어부산 상장 고려…담보대출 모두 갚는다 수개월만에 1100억 주담대 조기상환 예정…주춤한 실적, 몸값 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12 14:07:2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1: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계열사인 에어부산에 설정한 대규모 담보를 해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기업공개(IPO)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 에어부산 지분 46%를 담보로 대출받은 1100억 원의 자금을 조만간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순위 대출을 맡은 메리츠금융그룹과 후순위 대출을 실시한 산은캐피탈 측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담보권 해제 수순을 밟겠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예비심사 승인에 차질이 없도록 설정된 담보권을 해제할 예정"이라며 "시기를 특정할 순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최대주주로 그동안 상장을 독려해왔지만 담보부여신을 받은 탓에 IPO 추진 자체가 불가능했다. 최근 담보권 해제 의사를 밝히고 주주간 상장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절차에 착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발행사는 거래소 사전협의 단계에서 최대주주 등의 지분을 6개월간 보호예수 조치하는 것이 의무적이다. 주식담보대출이 걸려 있으면 사실상 매도포지션이 설정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보호예수 설정 자체가 어렵다. 예탁결제원에서도 담보가 걸린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원천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

앞서 에어부산은 이달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상장 주관사 선정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주주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제주항공, 진에어 상장을 비롯해 올해 티웨이항공이 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에어부산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모집을 통해 신형 항공기 도입 등 외형을 확대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일부 구주매출을 통한 자금 확보도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주춤한 실적은 몸값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5617억 원을 달성했다. 2016년 대비 26.79%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5억 원, 285억 원으로 2016년 대비 3.85%, 0.20% 줄었다.

과거 에어부산은 부산지역 기업 주주들의 반발로 수차례 상장이 지연됐다. 2015년에도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계획했지만 주주간 공감대 형성에 실패한 탓에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당시 공모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상장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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