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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B2B 핀테크 서비스, 가입고객 확산" [IPO & CEO]윤완수 웹케시 대표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13 14:2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사진)는 지난해 말 업계에 시스템 통합(SI) 비즈니스를 접겠다고 선포했다. 은행권에서 시장점유율 선두권을 달리던 웹케시가 주력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얘기한 셈이다.

윤 대표는 3, 4년전부터 이같은 생각을 굳혀왔다. 웹케시의 'DNA'로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SI에만 머무는 것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수익성이 낮고 매년 수주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피로감이 컸던 것 같다"며 "시장에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입찰 경쟁에서 완전히 빠진다는 입장을 알리기 위해 SI를 접겠다는 선언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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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대표

웹케시가 새롭게 정한 길은 기업(B2B)에게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기업 내에 설치하는 일종의 온라인 은행 점포다. 기업의 내부시스템과 금융기관이 연결된 상태에서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일종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다.

B2C 거래에선 핀테크 사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B2B 거래에선 아직까진 경쟁자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기업간 거래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 난이도가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단순 이체 뿐만 아니라 대량이체, 급여이체, 외화송금, 전자어음 등의 거래가 금융기관의 B2B 결제 네트워크에서 구축되지 않으면 진입이 어렵다.

윤 대표는 "국내 최초 인터넷뱅킹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결제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쌓이게 됐다"며 "시점상 SI 비즈니스를 영위했던 시기를 1기로 본다면 2004년 자금관리서비스(CMS)로 2기로 볼 수 있고 이제는 수수료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로 3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웹케시의 핀테크 서비스는 공공기관과 기업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경리프로그램인 '경리나라'의 경우 매일 가입자 수가 40~50곳씩 늘어나고 있다. 단순 서비스료만 계산해도 일매출이 3000만 원을 넘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까지 3만342곳이었다. 올해 2만 곳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공기관 전용 재정관리시스템인 '인하우스뱅크'와 대기업 전용 자금관리시스템인 '브랜치' 역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경기도청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교에서도 연구비 관리 차원에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의 비밀은 은행에 있다. 기업을 상대하는 은행이 웹케시의 프로그램을 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사실상 고객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셈이다. 국내 은행 9곳의 9000개 영업점에서 보급을 권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업무를 맡았던 그가 이제는 기업과 은행을 연계하는 금융 서비스로 업무의 편의를 돕고 있는 셈이다.

윤 대표는 사업영역을 해외로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미국, 일본, 캄보디아 3곳을 시작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이달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 들어간다.

웹케시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주모집 자급을 활용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고객에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사되면 국내 첫 핀테크 기업 상장 사례가 된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윤 대표는 "매일 가입자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국내 시장에서 타깃 고객은 많이 있어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제2의 창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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