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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1위' AJ파크 대규모 투자 유치 나선다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메디치인베스트먼트 우선협상자

이윤정 기자공개 2018-04-13 09:26:4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주차장운영기업 AJ파크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AJ그룹은 국내 사모투자회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AJ파크가 발행할 유상신주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투자 규모는 600억 원 내외다.

12일 사모투자 업계에 따르면 AJ그룹의 지주사인 AJ네트웍스는 AJ파크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AK네트웍스는 100% 자회사로 있는 AJ파크를 독립 계열사로 분리시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 방식은 신주 발행 유상증자 형태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600억원을 투자해 독립계열사로 분리되는 AJ파크의 지분 45%를 획득할 방침이다. AJ네트웍스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이 각각 55%, 45%비율로 구성될 예정이다.

AJ네트웍스는 AJ파크에 대한 투자 유치를 결정하고 올해 초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예비입찰에 미래에셋캐피탈, H&Q코리아,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국내 유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격돌했고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투자 완료 목표 시점은 5월 중순경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AJ파크에 대한 실사와 함께 투자자금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와 신규 프로젝트펀드로 투자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작년 초 2935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투자금 일부를 프로젝트펀드로 조성한다. 프로젝트펀드에 대한 출자자 구성 작업이 한창 단계로 이달 말 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주차장 운영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두고 AJ파크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자동차 공유경제 패러다임에서 주차장은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유차의 경우 기본적으로 개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재화가 활용되는 만큼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벤처투자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주차장 사업의 경우 대규모 부지가 활용되기 때문에 기존 PE 영역에서 신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단순 주차장 사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이 플랫폼 역할을 하며 다양한 비즈니스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복안이다.

주차장 종합 서비스인 AJ파크는 AJ네트웍스가 2008년 8월 설립한 자회사로 AJ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영업수익 687억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AJ네트웍스는 AJ파크에 대해 주차장 운영과 설비, 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토탈 주차 서비스 기업을 표방하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도 그 연장선상이란 분석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태생을 벤처캐피탈(VC)에 두고 있지만 최근 굵직굵직한 사모투자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중견PEF로 도약했다. 작년 초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32%를 3000억원에 인수하며 PE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SK엔카 인수 만판까지 PE업계의 거물 한앤컴퍼니를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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