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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공백 끝' SK에너지, 3000억 회사채 발행 착수 만기 3·5·10년 유력, 한국증권 단독 주관…차환 목적

강우석 기자공개 2018-04-17 11:16:5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너지(AA+, 안정적)가 약 3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총 3000억원 어치 발행을 위해 주관사와 협의 중이다. 조달 자금은 만기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달 말 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를 3·5·10년으로 나눠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랜치 별 발행규모는 미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SK에너지는 수요예측 흥행 시 증액발행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SK에너지의 3·5·10년물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49%, 2.736%, 3.113%다. 희망 금리밴드는 해당 수준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중점적으로 쓰인다. 오는 6월 800억원, 10월 1000억원 어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있다. 일부 자금은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듬해에도 6월(1000억원), 9월(500억원), 11월(1300억원) 등 총 2800억원 만기를 앞두고 있어 자금 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다.

SK에너지의 시장성 조달은 5년여 만이다. 2015년 10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4·7년물 1500억원 수요예측에서 3700억원 어치 주문을 확보하며 500억원 증액했다. 그 해 6월에도 3·7·10년물 2500억원 어치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총 755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해 1000억원 증액발행했다.

SK에너지의 현재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국내 1위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고 그룹사 간 사업연계성이 높아 초우량 평정을 받았다. 실적 추세도 우호적이다. 2017년 말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조 3476억원, 1조 6566억원이었다. 유가 급락으로 적자를 거뒀던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현금창출력을 이어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AA급에 대한 시장 수요가 넘치고 있어 무난한 흥행이 점쳐진다"라며 "3년만의 회사채 발행이어서 기관투자자들의 편입 한도가 변수로 작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부담은 주시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조 4000억원 어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지출을 전년보다 약 1조원 가량 늘린 셈이다. 현금성자산(7497억원)이 직전연도 대비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은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에너지는 2011년 구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 석유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2013년 인천 CLX와 트레이딩사업부를 각각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떼어냈다. 현재 울산 CLX와 다수 유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지분 100%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의 투자행보가 과감한 걸 고려하면 자금조달 니즈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SK에너지 배당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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