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수입보험료 성장세 '꺾였다' 10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저축성상품 줄며 포트폴리오 변화한 탓
신수아 기자공개 2018-04-16 17:47:5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생보업계의 수입보혐료가 감소했다. 보장성·저축성보험의 꾸준한 확대로 이어져 온 성장세가 10년 만에 꺾인 셈이다. 새로운 회계 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생긴 탓이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13조9735억원으로 2016년 119조8112억원에 비해 5조8377억원(-4.9%) 감소했다. 같은기간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75조4758억원으로 2016년 72조3565억원 대비 1조8725억원(2.4%)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감소폭이 손보사 증가폭보다 더 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감소는)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7.1%→3.1%)된데다, 저축성보험(-12.3%)과 퇴직연금(-4.5%)은 역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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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입보험료 감소는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을 크게 받았다. 3년 후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평가하고 있는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해야한다. 즉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채(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로인한 건전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보험사들은 선제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지속적인' 사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수입보험료는 초회보험료와 기 보유계약 유지·갱신에 따라 발생하는 보험료의 합으로 구성된다. 즉 보험사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생보 업계 전반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저축보험 비과세축소로 고액 계약이 줄어든데다 고금리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과는 과정에서 빚어진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향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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