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나눔경영에 200억원 '통큰' 투자 사회적 기업 '위상 제고'…추가 출점으로 '미래 매출 + 수익' 토대 마련
안영훈 기자공개 2018-04-13 13:55: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3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가 200억원 규모의 통 큰 사회공헌안을 발표했다. 퍼주기식 지원이 아닌 '청년 신규 창업' 지원이 골자다. 시장에서는 BHC가 나눔경영을 실천하면서도 추가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사회공헌안을 내놓았다는 평가다.BHC는 1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18 성과공유 경영실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청년 신규 창업(150억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20억원) △가맹점 상생(30억원) 등에 총 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에 대한 세부내용 발표는 박현종 BHC 회장이 직접 맡았다. 그는 40여분간의 발표에서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이라는 취지와 상생 발전하는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겠다고 수시로 언급했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단연 관심거리는 사모펀드 소유의 프렌차이즈 기업에서 이례적으로 200억원이란 거금을 내놓은 배경이었다. 박 회장은 "책임 있는 기업으로 귀감이 되기 위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이라며 "최대주주인 사모펀드도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의 경우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이 국내보다 더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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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사회공헌과 함께 BHC의 추가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 상생안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BHC는 치킨 사업부문에서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한다. 판관비의 효율적인 집행 덕이다. 현 상황에서 가맹점의 증가는 BHC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BHC는 총 200억원의 투자금 중 75%인 150억원을 청년 신규 창업에 투자키로 했다. 창업 자금 전액을 BHC에서 지원하고, 이 자금은 무이자로 10년 후 상환받는다.
사업 실패에 대한 모든 리스크를 BHC가 감내하지만 이를 통해 BHC는 120~150개의 신규 가맹점 출점 효과를 누리게 된다. 150개 신규 가맹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BHC는 10년 후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 10년간 무이자 지원으로 기회비용이 사라지지만 27%에 달하는 매출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투자 차원에서도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평가다.
수익적 측면 뿐 아니라 기업 가치제고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치킨 사업부문에서 매출 2400억원을 기록한 BHC의 가맹점은 현재 1400여개다. 단순 계산시 가맹점 한 곳당 매출 기여도는 1억7000만원 수준이다.
150억원을 투자해 신규 가맹점 150개가 늘어나면 257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직접 투자 150억원의 부담을 지게 되지만 성공적인 운영만 뒷받침되면 BHC 입장에서는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셈이다.
결국 BHC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고용 창출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사회적 기업으로의 위상 제고와 기업 가치 제고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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