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용 콘텐츠 '핑크퐁'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의 구주 지분이 매물로 나왔다. 주요 임원 가운데 일부가 퇴사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제 3자에게 매각키로 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스마트스터디 개인 주주들은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스마트스터디의 창업에 기여하거나, 사세 확장에 큰 기여를 한 데 따른 보상으로 지분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대상 지분은 스마트스터디 전체 발행 주식의 7~8%선으로 알려졌다. 매매가는 100억원 가량이 거론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지분 100%의 가치를 1200억~1300억원으로 책정한 셈이다.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게 된 매각자들은 이번 거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2010년 5월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핑크퐁 캐릭터를 선보이며 급격히 사세를 키웠다. 핑크퐁은 '뽀로로' 이후로 가장 성공한 영유아용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사용자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핑크퐁 콘텐츠는 스마트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유튜브를 필두로 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료방송용 동영상 등으로 가공돼 유통되고 있다. 판권을 활용한 유아용 공연과 완구 등 캐릭터사업 판매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 순이익은 22억원이다. 각종 유·무형 자산에 대한 상각비가 제거돼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1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스마트스터디의 최대주주(23.1%)는 창업자인 김민석 대표다.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는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사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스마트스터디를 창업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