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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vs 텐센트, 블루홀 프리IPO서 조우할까 슈퍼셀 M&A '셀러-바이어'에서 조단위 펀딩 '경쟁자'로

한형주 기자공개 2018-04-23 09:18: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상 규모 1조원 대의 블루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비딩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소프트뱅크와 텐센트는 과거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셀러와 바이어로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텐센트를 상대로 투자원금 대비 대략치로 따져도 5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는 2013년 하반기 핀란드 게임회사인 슈퍼셀 경영권 지분 51%를 1조5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슈퍼셀은 한국 유저들에게도 익숙한 '클래시 오브 클랜'과 '해이데이' 등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친 글로벌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투자 행보를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슈퍼셀 주요지분을 추가로 획득(2015년), 장악력을 키웠다. 지분율을 73%까지 끌어 올렸다.

이 무렵 세계 게임 시장에서 슈퍼셀의 인기는 대단했다. 출범한 지 5년밖에 안됐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흥행작을 앞세워 애플 아이폰 게임업체 중 '글로벌 1등'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다. 게임 인더스트리 사세 확장에 한창이던 소프트뱅크도 '퍼즐 앤 드래곤'으로 일본 모바일 게임업계 일약 1위로 도약한 겅호온라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슈퍼셀 최초 투자 이후 약 3년 만인 2016년, 소프트뱅크는 슈퍼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모색하게 된다. 이 때 인수자로 나선 곳이 중국의 인터넷 공룡 텐센트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텐센트의 관심도 만만치 않았다. 텐센트는 2015년 유명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개발한 미국의 라이엇 게임즈를 인수했다. 앞서 2014년엔 모바일게임 개발사 글루모바일에 1억26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그밖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포켓젬스 등 다양한 게임업체 지분에 투자한 경력이 있는 텐센트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2016년 텐센트에 슈퍼셀 경영권 지분(73%)을 10조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았다.

블루홀 프리IPO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조 단위(매매금액) 펀딩 거래에서 텐센트와 소프트뱅크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밖에 글로벌 IT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계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어캐피탈 등도 블루홀 소수지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기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 및 개인 소유의 블루홀 구주 10~20%와 유상증자 신주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홀이 자기 몸값으로 100% 지분가치(에퀴티 밸류) 기준 5조원가량을 제시한 점에 비춰 프리IPO 딜 사이즈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딜 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현재 프리IPO를 위한 예비입찰이 임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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