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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이랜드리테일 재무개선 '도우미' 기업공개 주관·ABCP 매입 등 전방위 협력···발행어음 효과 '톡톡'

민경문 기자공개 2018-04-23 10:16:2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개선 등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차입금 비용 감축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발행어음을 무기로 이랜드리테일의 신규 ABCP를 직접 매입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2일 대주단과 4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발행된 400억원의 대출채권은 각각 두 개의 트랜치(tranche)로 나뉘어 유동화자산으로 쓰였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씨제일차와 키스아이비플러스제십구차는 각각 202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모두 1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케이씨제일차가 발행한 ABCP에 'A3' 신용등급을, 키스아이비플러스제십구차의 ABCP에는 'A1' 등급을 부여했다. 양쪽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ABCP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이 사모사채 매입 확약 조건을 내건 ABCP에 한해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KB증권과 함께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주관사이기도 하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거래소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ABCP 발행을 통해 기존 차입금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의 조달 비용을 상당 부분 감축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먼저 나서 이랜드리테일에 ABCP 발행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1년짜리 ABCP인 만큼 단기차입 위주의 만기 구조를 늘리는 데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입장에선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재무지표 개선에 주력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초대형 IB 가운데 처음으로 인가받은 발행어음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400억 원어치의 ABCP 가운데 200억 원은 직접 인수했다. 나머지 200억 원어치는 매입 확약 조건을 걸고 리테일 시장에서 소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금리는 2% 초반 대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의 경우 이랜드리테일 IPO 외에도 향후 회사채 등 자본시장에서의 조달 의지가 강한 기업집단"이라며 "한국투자증권으로선 최대한 영업력을 발휘해 고객 선점 효과를 도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 2조 3000억원에서 1조 20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부채비율은 209.37%에서 103.23%로 떨어졌다. 작년 모던하우스 매각 등 비주력 자산을 처분한 결과다. 약 3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유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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